톱 카프 궁전~
좌측으로 아야 소피아 성당이 보이고,
플라타너스 우거진 길 가이드 뒤를 영혼없이 따라 들어 갔다~
오스만제국때 술탄이 거주하던 톱카프궁전이란다~
정원이라곤 별 창의력이 보이지 않는 반듯한 잔디밭과 우리네 아파트 정원보다 뒤 떨어진 장미정원,
오스만 제국의 유물 몇점과 모조품으로 보이는 수저만한 다이아~
마지막 여정은 그냥~~~
바람부는 그늘에 앉아 애플티나 한잔 놓고 현지인처럼 망중한이나 즐겼으면...
보스프러스 해협은,
아시아와 유럽을 나누고, 흑해와 마르마라 해를 잇는 해협이며, 길이는 30km
가장 좁은 폭은 헤엄쳐서 가도 될 만큼 겨우 600m 밖에 되지 않는다고..
바로 앞에는 드높고 맑은 하늘 아래 시원한 보스프러스 해협이,, 맞은편에는 신시가지가..
이 카페에 와서야 비로소
돕카프 궁전이 참 아름다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어~
가죽샵에서 옷 값을 깍아준 인연으로
맥주와 쫀득쫀득하고 달달한 아이스크림까지 사 주신 아름다우신 선,후배님 ~ㅎㅎ
내가 좋아하는 이태리 젤라또 못지 않는
터키 아이스크림을 겨우 마지막 날에서야 먹어 볼 수 있었다는게
영 아쉬워 하나 더 먹고서야 헛덧한 마음을 채웠다~
터키는 들꽃천국이라고 동생에게 보낸 문자에,
한국은 지금 미세먼지 천국이라는 답이 왔다~
올 봄, 파란 하늘을 본 날이 한달에 서너번 있었을까~ 미세먼지 속으로 되돌아 갈 생각을 하니 갑자기 답답해 졌다~
여행을 할 때마다, 가장 욕심나고 부러운 이 파란 하늘~
우리나라 하늘도 이 못지 않았었는데, 대체 언제적 부터 미세먼지 지옥이 되었는지~
미처 준비하지 못했는데 버스에서 갑자기 작별인사를 고하고 내린 에디~
허접 가이드 알리와의 공항에서 작별에도 왠지 마음이 휑해져,, 이 눔의 情이 뭔지..
여흘간 먹고 자고 함께한 시간이 꽤나 깊었었나 부다~
비상구쪽 바로 옆자리에 앉은, TV 뉴스에서나 볼법한 진상부부의 甲질로
돌아오는 비행 시간은 유난히도 짧게 느껴져~~
기내식에 커피잔을 빠트렸다는 이유로 트집 잡기 시작해 승무원 무릎까지 끓게 하더니,
착륙시안전을 대비해 비상구 자리를 미리 다른 자리로 옮겨 달라는 기장의 요청에도
자존심이 상해서 못 옮기겠다며 비행 내내 예닐곱시간 내내 끝까지 버티던 예순은 훌쩍 넘겨 보이는 노부부~
아름답게 나이들자~! 제발 아름답게 늙자고~!! ,,
여행자제지역" 경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난 터키~
여행을 하는 동안 우린 그 경고에 전혀 실감하지 못했다~
더할 나위없이 평화로운 조용하고, 친절한 사람들, 그 어느나라보다도 다양한 문화와 아름다운 자연경관~
우리가 돌아 온 바로 다음 날, 터키 시내에 있었던 테러 소식과
그 후 이십 여일만에 우리가 내리고 탔던 아타튀르크 공항에서의 백여명의 사상자를 낸 자살폭탄 테러와 쿠테타~
방글라데시 테러와, 세계 경제를 일순간 혼란에 빠트린 브렉시트. 그리고, 지금 한국은 사드배치 전쟁 중~
지난 14일에 발생한 프랑스 니스의 트럭테러날에 때 맞춰, 우리집 둘째는 그 테러의 위협 깊숙히 니스에 있었던지라
안전하단 소식을 알기전까지 날 공포로 몰고 가기도~
세계는 온통 테러와의 전쟁 중이다~
거대한 예배당, 신을 향한 하늘을 찌를 듯 첨탑을 지어 神을 숭배 하기에 앞서,
神의 진정한 가르침인 "사랑과 평화"를 이 땅에 먼저 선행할순 없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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