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떠나다~/자매여행

영월로 가는 길~

하늘,바다, 그리고 나 2017. 8. 12. 18:42








영월로 가는 길~




항상 가장 붐비는 시즌에 여름 휴가인 탓에,

올 해도 집에서 조용히 넘기긴 했는데..

조금은 한적하다 싶었던 8월 중순 -  언니들 휴가에 오란 성화에 영월로 향하는 길은

고속도로에서 자동차 바퀴 몇바퀴 구르고 몇 시간째 All stop~!! 이다~

사람 좋아하는 옆지기는 한 시라도 빨리 도착하고픈 맘에,,

얼마전부터 시시때때로 나타나는 증상- 호르몬 영향인지 불규칙한 감정 기복에,,

 고속도로로 들어선 내 탓이라며,, 아침에 꾸물대다 더 일찍 출발하지 못 한 내 탓이라며,,

평소에 하지 않던 짜증에, 남탓에, 우기기에, 고집 불통까지.. .

고속도로에서 차를 돌릴 수만 있었다면 자칫 법원으로 갈 뻔~

이.삼년 험한 세상 함께 헤쳐나온 전우애라도 남아 있지 않았더라면 아마 영영~

호흡 한번 할때마다 화도 함께 목구멍으로 삼키고,. 삭히고..


평소 별 보고 나가 별 보고 들어오는 일과에,

이 참에 여유자적 조수석에 누워 하늘이라도 감상하면 될 것을..

꽉 막힌 도로 위로 하늘은, 神이 물 잔뜩 먹은 큰붓에

흰 물감 슬쩍 묻혀 스쳐 가기라도 한듯 예술, 그 자체다~









































몇 번을 와도 차암~ 좋은 영월!




늙어 기운 빠지면

부부 싸움도 기력 딸려 못 싸운다던 옛 어른들 말씀이 다 옳아~

줄어든 뇌 세포 덕분인지~ 기운빠진 에너지 덕분인지~

하룻 밤새 하늘을 찌르던 어제의 그 화는 어느새 식어

돌아오는 길 음성에 화가가 운영하는 궤짝카페를 나란히 들려 맛 본 커피는

그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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