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떠나다~/가족여행

소돌항~

마린블루 2018. 3. 11. 19:57















평창의 칼바람에 도망치듯 달아나

지난 가을 이후 다시 찾은 소돌항~

파도가 칠때면, 테라스까지 덮칠것 같은 해안 바로 인접한 팬션 3층에 짐을 풀었다~

파도는 점점 성을 내며 금방이라도

우릴 삼켜버릴듯이 요란스레 철석인다~

팬션의 2중 창을 닫고서야 비로소 고요가 찾아 와~




































덩치에 비해 친절하고 말씨고운 순돌네 사장님~

생애 최후를 앞두고 파닥거리는 우럭의 머리를 단번에 내리치는가 싶더니,

잽싸게 손질후에 뻐얼건 매운탕 양념이 펄펄 끓는 냄비 속으로 풍덩~

싱싱한 대게 한마리도 펄펄 끓는 라면 냄비 속으로 풍덩~

 멀찌감치서 이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물고기나, 육고기나, 약육강식의 세계에 최상위에 있는 인간 앞에서

생애 최후의 모습이 뭐 다를바가 있다고.

동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니,할랄푸드가 아니어서 안된다느니,굳이 네발 달린 짐승은 안된다면서도

매운탕 앞에선 군침을 삼키며 인증샷까지 찍는 엄지~

의기인지, 객기인지, 신념인지, 주관인지,

건강하게 사는거 앞에 선행될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주문진을 꽤 자주 오고도

소돌항이 여기에 붙어 있는 줄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해변을 코앞에 둔 이 멋진 기차 카페도..

따끈한 커피 한잔 앞에 놓고 바다만 바라 보고 있어도 여자 셋은 마냥 좋은데..

한 남자는 좀 지루한가 보다~

너무나 다른 세계에 사는 여자와 남자~







































어제 때를 놓쳐 미처 먹지 못한 회감을 뜨러

주민들이 직접 잡아 판다는 다시 찾은 아들바위옆 자연활어장~

불과 몇년전관 인심도 확연히 변하고,

추운 날씨 탓인지 횟감도 별로 없고,,

바다를 지척에 두고,

파도 소리를 음악삼아,

따뜻한 봄볕에서의 가족과 함께하는 이슬이 한잔은 참 달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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