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궁전과 겨울궁전
ㅠ
러시아 출신인 우즈백인 현지 가이드 수잔나가
무수한 설명을 했는데도 이 여름궁전과 겨울궁전에 대해 사실 기억에 남아있는 것이 없다.
뜨거운 태양아래 너무 많은 설명이 지루하기도 했고,
더위를 피해 들어간 실내엔, 현지인으로 보이는 젊은 남자 가이드가
영어권 여행자들로 보이는 몇명에게 열정을 다해 설명을 하는데,
이 쪽 설명이 훨씬 귀에 쏙쏙 들어와 나는 그 무리에 일행인 듯, 아닌 듯
뒤를 따라 귀를 기울이는데..
러시아풍이 많이 느껴지는 각종 유물과 장신구, 건축양식까지..
세밀화가 아마도 이슬람문화권에 전통 그림인듯하다.
부하라 구시가지에서 만났던 세밀화 작가도 그렇고..
그림이라기보단 공예에 가까운 느낌인데..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서, 저 자세와 혹사되는 눈에 苦行이 느껴지는데..
세밀화를 통해 이슬람초기의 역사적인 문화, 역사, 생활방식...을 알 수 있는데
처음 접하는 세밀화에 꽤나 흥미롭고 한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작가의
노력과 정성을 들였을 생각에 고뇌와 애환이 느껴진다.
포도가 익어가는 포도넝쿨 터널을 지나
러그와 각종 수공예품을 파는 상점을 만나는데,
한무리의 한국 아줌마들은 역시 참새방앗간을 그냥 지나칠리가 없다. 우르르 샵으로 몰려가는 걸 피해
나무 그늘에 있자니 열 살은 채 안되 보이는 노랑티셔츠 입은 남자아이가 다가온다.
영어권이 아닌지라 사실, 영어를 쓸 일은 거의 없었고,
말을 막 배우는 아이처럼 얼설프나마 누군가와 영어로 대화하고싶은 욕심은 내심 있었고,
영어를 쓸 기회가 적은것에 아쉬움이 있던차였다.
파키스탄에서 가족들과 여행왔다는 아홉살이라는 이 아이는, 내 눈도 마주치지 않고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는데, 학교에서는 배우지 않고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꽤나 흥미로운 녀석이다.
#현지인의 집에서 직접 체험하는 현지 가정집식사
#끼니마다 나오는 달달한 메론과 싱싱한 토마토와 오이, 특히 가지 볶음이 맛있다.
#기름을 잔뜩넣고 볶은 볶음밥이 생각보다 훨씬 느끼하지 않고 맛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