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떠나다~/가족여행

산막이 옛길

하늘,바다, 그리고 나 2023. 11. 10. 16:17

 

이번 겨울 동남아 한달간 여행이 리더의 건강문제로 취소되고,

대안으로 예약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이집트 여행도 취소됐다.

은퇴후 짜 놓은 계획이 다 어긋나는 바람에 룸메의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라

급조로 가을바람이라도 쏘이자고 떠난 산막이 옛길.

인생이 예정대로 흘러만 간다면서..

운전도 눈에 띄게 어눌해 져 먼길 운전에 대한 부담이 커졌고,

예약이니, 짐 꾸리는 것조차 귀잖아 졌다.

후보에 올랐던, 지리산 둘레길,제주,강화를 다 돌아

개인사정으로 쉽니다" 카페앞 안내문구 하나 딸랑 남기고..

급히,당일로 갔다 올 수 있는 이 곳으로..

 

 

 

 

 

 

 

 

 

 

 

 

 

 

 

깔끔하고 정갈한 농부의 농심이 보이는 무 밭

눈길에 자꾸가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사진 한장 남겨보고.

 

 

 

 

 

 

 

 

 

조선중기 을사사화로 귀향간 노수신의 귀향지 수월정을 지나~

 

 

 

 

 

 

 

 

 

 

 

 

 

감각없이 설계하거나,

과하게 치장하거나,

많은 지자체들이 하는 흔한 과오를 범하지 않은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연하협구름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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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협구름다리까지 약 6키로쯤 걸은 듯,

이상기후로 지난 여름 많은 비와 시월까지 무더운 날씨로 이쁜 단풍은 보기 어려웠고,

돌아 오는 길은 페리에서 선장님이 들려 준 몇편의 시조중

딱 한구절이 머릿속에 남는다.

 

"어제는 나를 떠났고, 오늘은 나를 혼란스럽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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