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높은 고도에 햇볕은 따뜻하나, 공기는 싸늘하다.
여름이라고는 하나, 두툼한 스카프에 패딩 조끼를 입어도 을씨년스럽다.
현지인들이 타고 다니는 이 택시가 매우 인상적인데,
페루인들의 작은 체구탓인지 택시는 마치 장남감 자동차를 좀 키워놓은 느낌-
작은체구의 현지인들도 겨우 내리고 겨우타고..







저녁 6시- 무슨 축제인지는 모르나 년중 지역행사로 보이는 축제를 보기위해
많은 현지주민들과 여행자들이 성당앞 광장에 자리를 메웠다.
우리도 호텔근처 목가적인 레스토랑에서 현지식을 먹고,
축제를 보기 위해 시간을 맞춰 광장으로 나왔는데..
6시 시작이라는 안내를 무색하게 7시가 넘도록 워밍업만 하고 있다.
여기도 페루비안 타임이 작동중인 듯.. 결국, 난 고산증의 일종으로 보이는
피로감과 추위로 본 행사를 보지 못하고 호텔로 돌아 와~!
결국 최약체인 우리 커플만 호텔방에 남았다.
어디가 끝인지 모를 이 친구들의 에너지는
공연을 다 보고 현지 무용수들과 사진까지 남겼다며 한껏 들떠 자랑을 하고.



사진에 아주 진심인,
사진에 민감하고,민첩한
이 친구가 아니였더라면 건지지 못했을 순간포착이다.
푸노 중심가 치킨집앞,길을 걷다가 이 재미난 포즈에 불쑥
나도 따라 할 수 있을것 같은 맘에,무심코 따라한 동작을..
언제 잡았는지.. 그녀의 카메라는 항상 0.1초 대기조다.
친구들의 몰카가 없었더라만, 단 하나도 없었을 위의 사진들~!
내 부족한 부분을 채워줬던 그녀들.
넷이 각기 다른 캐릭터의 합이 참 조화로운 여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