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여행

볼리비아 라파스-달의 계곡

하늘,바다, 그리고 나 2025. 3. 13. 15:39

코파카바나 숙소를 갈때,분명 택시 한대당 2만원쯤으로 알고 탔는데,

숙소에 내리니 기사는 말을 바꿔 인당이라며 4명 4배로 택시비 바가지를 썼던,

어제의 일을 또 당할순 없어,호텔에서 택시를 부르며,

우린 인당이 아닌, 한 대당 가격임을 단단히 확답을 받고,

라파스로 가기위해 버스정거장으로 갔다.

라파스로 가는 길은, 오른쪽으로 티티카카 호수를 끼고,

왼쪽으론 황량한 산 허리로 난 가파른 길을 달려 심장이 쫄깃쫄깃 해 오기도..

크로아티아 두브르부니크에서 플리트비체를 가던 환경과 비슷해

벌써 10년도 훌쩍넘은 두 딸과의 여행- 그때의 추억을 혼자 곱씹으며..

 

버스는 한참을 달려서 강앞에 다달았다.

모두 내리라는 사인에 우린,보트로~! 버스는 전용 선박으로 강을 건너서

다시 버스를 타고 한참 달려 라파스에 도착.

 

 

 

 

 

 

 

 

 

 

 

중국의 토림이나, 터키의 카파도키아를 연상하게하는 라파스 달의 계곡.

건조하고 뜨거운 태양아래 그늘하나 없어 피할 곳도 없다.

왜 달의 계곡인지도 아무것도 모른채, 걷고 있는데

맞은편에서 익숙한 억양으로 말을 건내오는 중년의 부부 -

내 영어선생님 앤드류와 같은 나라 캐나다에서 온 부부란다.

달의 모양이 어딘가에 있어서 붙여진 이름인가?

아님, 지형이 달의 표면을 닮은 건가 궁금해 하던 차에..

마치,내가 아무런 정보도 없었던 걸 알기라도 한 듯,

묻지도 않는 설명을 친절히~영화 스타워즈에 배경이 되어 유명해졌다는 말도 전해준다.

무거운 카메라를 메고 뒷 따르던 잉어님은,

그들이 묻지도 않는 말에 불쑥 내 보이프렌드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여행 떠나는 첫날,하네다공항에서 환승을 기다리는데

카카오페이로 불쑥 적지않은 용돈을 보내 와 날 놀라게 했던 오래전 학생이였던

홍수녀석의 아빠이기도 한 잉어님. 사회성 끝판왕인 아들이 딱 이 아빠를 닮아~

우리는 가지고 있지 못한, 저 넉살이 너무도 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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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계곡을 걷는 내내 내 시선은,

자꾸 저 파란 하늘로 향한다.

 

그 뜨거운 햇볕아래,

세 친구들은 스카프 한 장으로 사진 삼매경에 빠져

한 자리에서 좀처럼 떠날줄을 모르는데..

너무 재미있어 넘어가는 웃음소리가 멀리까지..

중딩 소녀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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