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여행

볼리비아-라파즈

하늘,바다, 그리고 나 2025. 3. 15. 14:24

 

 

모든 가스 계량기 덮게가 잉카의 상징 태양 문향이다.

 

 

언덕길에서 내려다 보이는 라파즈는,해발 3200m 높은 구릉지로 둘러 쌓여 있다.

코파카바나에서 오는 길에 넓은 평지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왜 굳이 한 나라의 수도를 이 높은 구릉지아래 척박한 땅에 지었는지 의문이 든다.

도시로 들어서자마자 교통체증으로 도통 차는 움직일 줄 모르고,

특히, 밖에서 들어오는 매케한 매연을 견디기가 너무 힘들다.

차량이 많기는 서울과 다를바가 없는데 유난히 심한 매연은,

기름정화 단계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기름을 사용해서란다.

남미 특유의 현란한 벽화와 버스.길거리 노점상과 사람들,

각종 교통수단까지 뒤섞여 라파즈의 첫인상- 무질서함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데..

라파즈 중심가에 있는 우리가 묵은 호텔은,

창밖으로 보이는 대통령궁을 마주하고 있는 룸에서도 역한 페인트 냄새로

밤새 고통을 겪어야 했는데, 짐을 싸기 싫어서 그냥 하루 더 견디기로 하고.

여행중, 가장 훌륭한 조식이 나와서 그나마 용서가 돼~!

 

 

 

 

 

 

 

 

 

 

 

 

 



 

 

 

 

 

 

 

 

 

 



 

 

 

 

 

 

 

 

 

 

 

 

호텔옆, 2월에서"의 한식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이른 저녁

라파즈에 대중교통인 케이블카에서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걸어서 정거장으로 갔다.

워낙 치안이 좋지 않다는 말에 일행들과 절대 떨어지지 말 것.

중요물품은 반드시 앞으로 메서 긴장 늦추지 말 것-

케이블카 맨 정상은 빈민가로 가장 위험하니, 이탈하지 말고 곧장 갈아 탈 것- 

대장 차마님의 신신당부에 잔뜩 긴장을 하고.

한 두시간이면 족할 줄 알았던 케이블카 전 노선을 타는데

무려 3시간 반이나 걸려서 학교, 대통령궁, 신시가지, 

도심속 묘지, 대부분 판자집으로 지어진 빈민가.그리고,

라파즈를 감싸고 있는 맞은편 산 봉우리와 눈높이를 같이 한 해발 4095m까지..

어디에서도 본적이 없는 이 독특한 도시의

낮에서 밤으로 가는 전과정을 다 감상할 수 있었다.

여행 오기전,많은 유투버들로부터 들은 라파즈의 고산증에 지레 겁먹었었는데,

12시간마다 잘 챙겨먹고 있는 고산증약 덕분인지

피로감외엔 특별히 힘든 증상이 없어서 다행이다.

 

 

 

 

 

 

 

 

 

 

한식이 한번도 생각난적은 없으나, 남자들은 종종

국물타령에 삼겹살과 소주를 그리워하던차에

마치 알고 예약한듯이 호텔옆 한식집 -2월에.

주인이 한국인일거란 예상과는 달리 현지 젊은 남여만이 요리하는 모습이 낯설다.

손놀림이 더디고, 느리고, 칼질이 어설프고..그럼에도 꽤나 본 고향의 맛이나는

제육볶음과 비빔밥. 우린, 이틀내리 이 한식집에서 여행이후 처음이자 마지막인

한식으로 고향의 맛으로 허기를 채우고.

 

라파즈에서 꼭 가 봐야할  추천중에 하나인 마녀시장은,

입구서 부터 영 내키지 않는다. 높은 고도에 조금만 걸어도 피로감도 금방 느끼고,

지형이 고르지 않는데다가 무엇보다도 매연과 무질서에 적응이 너무 힘들다.

말린 동물(라마?)의 사채가 걸려있는 시장 입구서부터 본능적으로 시선을 돌렸다.

궁금증이 있으면 모든걸 확인하던 이전의 내 모습과는 달리,

불편한 건 무의식적으로 피하게 되는,이전과는 많이 달라진 나를 새삼 느끼고 ~ 

시장에서 친구들은 우유니에서 쓸 판초를 하나씩 사는데,

그것이 추위를 막기 위함이 아닌,사진을 찍기 위한걸 뒤 늦게서야 알았다.

현지인처럼 망설임없이 주인처럼 가게에 앉는 상인 컨셉도,

디스카운트도 여자보다 잘하는 공명님,

친구들은 물건을 살 때면 공명님을 부른다.

네명의 남자들의 색깔이 어쩜 이리도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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