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니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위해
라파즈 호텔에서 이른 아침 5시에 서둘러 나왔다.
잠자리에 들기 전, 모든 짐을 잘 챙겨두고,
입을 옷만 가지런히 준비해 둔 채..
빠트린게 없는지 둘러보고 완벽하게 챙겼다고 생각하고 출발~!
공항에서 친구의 스카프를 보고서 나도 모르게 악~!
잠들기전, 사진을 정리하며 너무 눈부신 침대 스텐드 불빛을 가리기 위해
씌워 놨던 페루 원주민에게 산 베이비 알파카 목도리.
비행기가 두 시간이나 딜레이 됐던 그 좋은 기회를 놓쳤다.
택시기사에게 왕복 택시비 주고라도 그 목도리를
가져다 달라고 했어야했는데"란 후회를 두고두고...
가볍고, 따뜻하고, 감촉 좋고..내가 너무너무 좋아했던,
여행중 유일하게 쇼핑한 베이비 알파카 목도리.
속이 쓰려 도통 머리에서 잊혀지지가 않았다.
차마님이 호텔에 묵고 있는 손님중,
내일 우유니로 오는 여행객에게 전해달란 호텔측에 문자를 남겼지만..
....
우유니로 오는 비행기 승객 대부분이 한국인이여서,
마치, 제주로 가는 국내선을 탄듯한 착각에 빠져~
작은 별 여행사, 참좋은 여행사.. 이렇게 많은 한국인들이
지구 완전 반대편 여기- 우유니를 다 먹여 살리고 있는 듯,
우린 서로를 쳐다보며 한국인임에 놀라~
호텔 근처 현지 허름한 식당에서
숯불에 구운 스테이크로 늦은 점심을 먹고, 4시에 예약된 우유니사막 선셋투어가
예약된 여행사로 갔는데, 갑자기 돌풍에 장대비가 쏟아 부어 도로를 금방
강으로 만들었다. 도저히 선셋투어는 불가능해 보였고,
내일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더니,많이 쏟아져 들어 온 한국인들 때문인지
내일 예약이 차서 미룰수 없다는 말과 함께 이런 비는 여기서 흔한 일이고,
저녁이면 멎을거라고 하는데 우린,그들 말을 도통 믿을 순 없었지만
예약된 일정을 따를 수 밖에 없었던터라 예정대로 4시 선셋투어를 나섰다.
2개의 짚차에 각각 네명이서 타고 출발~!
거짓말처럼 비는 멎었고, 장화 발바닥에 찰 만큼의 고인 물은,
우유니사막 투어하기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
번번히 우리가 가는 길마다 좋은 날씨로 길을 터 주는 이 현상에, 神의 은총인가?..
365도 다~~~ 둘러봐도 어디가 지평선인지? 수평선인지?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소금호수인지?..
신비롭다.몽한적이다.기이하다.놀랍다.숨이 막히다.경이롭다...
모처럼,
친구들 따라서 인생샷에 욕심을 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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