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수 폭포를 가기까지 건너는 이 다리에
사람들의 행열이 장관이다. 나이와 상관없이 서구의 많은 여자들은
비키니 차림이여서 폭포의 물 세례를 짐작 못하고 수영장이 있는 줄 알았다.
우리만 뜨거운 햇볕으로부터 차단을 위해,
긴 옷으로 살이란 살은 모두 싸매고..
악마의 목구멍 맞은편으로 칠레를 마주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쪽에서 이과수의 전체 뷰를 감상할 수 있어서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이 아르헨티나쪽으로 몰린다.
굉음에 가까운 소리를 내며, 세상의 물이 이 한 곳으로 다 모이는것 같은
악마의 목구멍은, 많은 여행자들은 물론 세상을 다 삼켜버릴듯 하다.
사진찍기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많은 여행자들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몸을 반은 낮추고 수많은 물 세례를 맞아가며 간신히 건진 몇장의 동영상-
행여, 폰이 젖어 영상이 망가질까 품안에 꼭안고 잽싸게 인파를 빠져 나왔다.
기차를 다시 타고
우린, 악마의 목구멍 전체를 보기 위한 트레킹과
보트투어를 하는 곳으로 향했다.
바로 뒷쪽에서 아름다운 곡조에 사람들의 시선이 한곳으로 모이는데,
이름도 모를 낯선 악기를 연주하는 히피족같은 외모의 연주자는
멋드러지게 연주하더니 익살스럽게 팁을 요구하는 모자를 승객들에게 돌리고,
우리를 포함한 많은 여행자들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는 그에게 흔쾌히 팁을 건냈다.
한참을 기다려 천정이 없는 2층 버스를 타고 보트를 타기위해
정글을 지나는데 뜨거운 햇볕 아래 꽤나 긴 그 길을,
바로 내 앞에서 현지 가이드의 안내를 자장가로 들어가며 머리를 박고 한참을 졸았다.
그리고, 또 한참을 걸어내려 가서 만난 이과수 강.
이과수 폭포 보트투어 2~30분에 10만 5천원. 한번의 경험으로 족할 일이다.
속도에 물살에 사람도 날려 버릴것같 시원한 바람,
쏟아지는 물 폭탄과 바람, 그리고 내 달리는 이 보트안에서도
인증샷을 절대 놓칠리 없는 친구 덕분에 "나 여기 와 봤음" 확실한 인증샷을 남기며..
이과수의 마지막 밤으로 우리 여행 일정중 가장 긴 아르헨티나의 일정을 마무리 했다.
호텔 근처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레스토랑에서 주문한,
스테이크와 낯선 양념의 소고기 볶음이 우리 입맛에 아주 친숙하다.
그리고 맥주와 스테이크, 셀러드의 조합이 환상이다.
처음으로 아르헨티나에서의 가성비 좋은 저녁만찬을 하며,
최악의 서비스와 고물가- 잠깐 다녀가는 여행자로선 좋았지만
두 번은 보지 말자. Goodbye Argent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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