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여행

리우데자네이로 1, 코파카바나 해변

하늘,바다, 그리고 나 2025. 5. 23. 16:01

아르헨티나에서 여정은, 이과수 폭포를 마지막으로

이른 아침 택시를 타고 맞은편 일출의 여명을 보면서 칠레로 국경을 넘었다.

아르헨티나 out, 브라질 in 국경을 넘는데는 100m 쯤이나 되었을까?..

택시 기사님께 맡긴 네개의 여권은 칠레 국경에서 세개뿐인 걸 알고 놀라,

기사님과 대장님 당사자인 내 룸메까지 다시 아르헨티나 국경으로 턴해

빠트린 여권을 찾으러 가는 그 짧은 순간 우리 모두의 긴장을 잊을 수가 없다.

 

국경을 넘자마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로 가기위해 도착한 작은 공항에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경제적 차이가 하늘과 땅쯤.. 우리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공항내에 들어서자마자 빵빵한 에어컨에

긴 자켓을 꺼내 입어야 했고, 깨끗한 실내와 세련된 상점들의 인테리어,

아르헨티나에서 단 한번도 느껴본적이 없는 상점 직원들의 밝고 친절함에

절로 마음은 릴렉스되고..역시, 부자 나라가 좋다.

브라질에서 가장 먼저 맛보고 싶었던 커피를 주문했는데,

기대만큼 부응하진 못했으나 여행중 제대로 된 커피를 마셔 본적이 없었던 탓에

달달한 쿠키와 마시는 커피맛은 천국이다.

비행기에 오르니 기내는 널직하고 깨끗했으며, 선진국형 스타일의

승무원의 서비스 또한 확연히 다르다.

코파카바나의 일몰

40일간의 긴 남미여행을,

리우데자네이로에서 마지막 3일 일정으로 우리의 모험 같았던 긴 여정을 마무리한다.

여러가지 변수와 고산증,장염,감기.긴 트레킹, 장거리 이동과 잦은 비행기 딜레이..

고물가에 불안한 치안. 모두들 장년의 나이에 결코 녹녹지 않는 여정이였다.

여행중 우리가 묵었던 숙소중, 마지막 여정을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가장 비싼 호텔에서

모처럼의 휴식을 취하며 마무리 하기로 했다.

호텔 9층- 해안 길이만 5키로나 된다는 코파카바나 해안이 한눈에 들어 온다.

 

 

 

 

 

 

 

 

 

 

시야를 어디에 둘 줄을 몰랐다.

나이,몸매,체형에 상관없이 수영복이라곤 끈으로 된 몇가닥이 전부인,

가릴곳도 제대로 못가리는 저것도 수영복이라고 입고선,

해안인 공공장소에서 아무꺼리낌 없는 애정행각까지..

저 모습이 내 눈에만 불편한, 먼 동양에서 온 다 가리고 나온 유교걸

이 아줌마가 여기선 외계인이다.

적잖이 당황스러워 시선을 반대로 돌리니 이쪽도 매 한가지다.

즐기는 건 저들의 몫, 당황스러움은 먼 동양에서 온 이방인인 나만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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