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떠나다~/터키

열기구1~

하늘,바다, 그리고 나 2016. 6. 27. 22:41












열   기   구   1~





잠결에 천둥까지 치는 요란한 빗소리를 들었다~

새벽인듯 한데, 비는 쉬이 그칠것 같지 않았고, 일행의 걱정과는 달리

열기구를 타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되지 않았다~

상황이 되면 탈것이고, 못 탈 상황이라면, 또 한번 더 오면 되지 머~"잠결에 혼자 되뇌이고 있었다~

안달 떨어서 될 일이 아니라면,

일찌감치 접고 순리에 따르는 법을 나도 모르는 사이 어느 순간 배우고 있었다~

아마도, 반평생 인생의 경험에서 나온 여유가 아닐지~


새벽 4시 반~

이 날씨에 과연 열기구가 뜰수 있을지~ 의문에,

비몽사몽간에 일어나 겨우 일.이십만에 옷을 챙겨입고 준비된 소형 버스에 올랐다~

바람만 불지 않는 다면, 비 오는 것과 상관없이 열기구는 뜬다고.. 다행이다~!

아직 어둠이 채 걷히지 않은 허허벌판에

우주 정거장을 방불케하는 수십대의 거대한 열기구가 이미 장관을 이루고,

처음보는 낯선 이 광경에 신비, 신비의 도가니로 빠져들어...




































간밤에 비가 언제 왔냐는 듯, 세시 방향에서 서서히 태양이 떠오르고~

일출을 하늘에서 보고 싶은 마음에 조급해 지는데, 우리가 탈 열기구만 뒤늦은 준비로 부산스러워

하늘에서 일출을 보는 희망이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불을 붙이자 마자 열기구는 삽시간에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고..

지면에서 떠 오르면서 어떤 미동도 느껴지지 않았다~

아래를 보고서야 열기구가 하늘을 나르고 있음을~ 이렇게 사뿐히 날을 수가~























나는 새가 됐다~!

해가 이미 솟아 오르긴 했으나 신비의 도가니다~!

어제 사파리투어로~ 버스로~

 이동하면서 봤던 카파도키아가 내 발 아래로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마치 단원별 했던 공부를 총 복습한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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