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떠나다~/터키

안탈리아로 가는 길~

마린블루 2016. 6. 29. 23:06











안  탈  리  아 1~




 1박 2일 카파도키아에서의 여정에 마땅한 언어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내가 겨우 찾아낸 단어는.. 외계로~!" 내 여행중 가장 생소하고,, 구채구를 본 이래로 가장 환상적이고,,

인간이 살것 같지 않는 다른 행성같은 느낌에~

자연이 만들어 낸 조형물에 인간의 생존이 더해 만든 완벽한 걸작품이였다~!


오브룩 한 호수를 잠시 들려, 안탈리아로 가는 먼 길은,

밀 평원과 기암괴석의 높은 바위산을 한참이나 넘어, 눈이 모자라도록 너른 들에 핀 붉은 석류꽃~

무지 걱정했던 허리는 그 동안 잘 견뎌내 주고 있었는데,장시간 이동으로 스물스물 통증이 오르기 시작하고,

다행히도 창밖 생소한 광경들에 넋을 빼 통증을 잊고~

야자수 가로수와, 지중해를 연상케하는 길가에 핀 붉고 흰 유도화의 군락들이

남부의 휴양도시 안탈리아가 가까워 졌음을 알린다~










첫날 그랜드 바자르 시장에서

이 화려한 도자기와 스텐드에 꼿혀 살까말까~ 내내 날 갈등으로 몰고간 이 녀석들에 대한 미련은,

눈으로만 담기로 했다~

이젠 마음도 물건도 비우며 살기~!" 내 생활모토를 지키기로~!

물건을 사지 않은 아쉬움보단,내 신념에 따랐다는 스스로에 대한 기특함이 더 커~!









허허벌판 한 가운데 지진으로 땅이 꺼져 생겼다는 이 오브룩한의 호수는

깊이만도 200m 나 된다고~

이십대 젊은 친구들을 따라 똑같은 포즈로 인증샷을 남겨~

역시 젊음은 생동감이 있어 좋다~


나무 한그루 없는 이 황량한 벌판에 텐트는 시리아 난민촌이란다~

뜨거운 뙤약볕에 관광객들을 상대로 먹을것을 구걸하러 나온 예닐곱살의 아이들~ TV로만 보던 그 모습이..

미처 준비한게 없어 아무것도 손에 쥐어 주질 못한게 못내 안타까웠다~

미리 정보 좀 줬더라면 좋았을걸~ 매사가 허접한 가이드 알리~!!




































뉘엿뉘엿~8시간을 달려,

해가 다 저물어서야 안탈리아 SEA GATE HOTEL에 도착해 만찬을 즐기고,

호텔 야외 무대에서 열리는 다양한 공연에 우린 나이도 잊은채

어린 꼬마들과 노래와 율동을 따라하며 여행자로서의 특권을 누렸다~


Carpe diem~!




































































































좁은 골목. 크림색 담장. 창가마다 꽃화분. 노천까페.

아기자기한 간판. 순도 100의 싱싱한 오렌지쥬스를 파는 잘 생긴 청년.

안탈리아는 지금까지 봐 온, 동서양 문화가 믹서된 터키 모습과는 달리 전형적인 유럽의 풍경이다~

유명한 휴양지답지 않게, 이른 아침인 탓에 골목은 여행자들 하나 눈에 띄지 않아 조용하고,

이 구시가지 골목 노천까페 한 귀퉁이에 자리 잡고 앉아,

터키인들이 즐겨 마시는 따뜻한 애플티를 마시는 여유를 부리고 싶은데~


환상적인 지중해 감상을 위해선 유람선을 꼭 타야 한다며 가이드는 또 재촉에 재촉을~

가이드 설득에 단호 했어야 했는데... 혼자라도 이 골목에 남았어야 했는데.. 

뒤늦은 후회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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