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떠나다~/대양주

밀포드사운드 가는길~

마린블루 2020. 4. 7. 18:30

 

 

 

 

 

밀포드사운드 가는길~

 

 

 

뭘 치밀하게 계획하고, 여행지에 대해 미리 공부해 가 본적이 없어서..

기분이 내킬때나, 떠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이유는 충분해서,,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이 밀포드 사운드인줄 자체도 몰랐었으니,,

 

패키지의 최대 장점은,

먹으라면 먹고, 타라면 타고,보라면 보고,

숙소 코앞에 내려주면 자면되고,,

아무 영혼없이,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아도 된다는 거!

어젯밤부터 다들 걱정하는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난, 영문도 모른채 평온하기 그지 없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영혼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느낌이랄까~ 뭐 그런느낌!!

어쨋건,아침까지 내리는 비로 촉촉한 대지와 풋풋한 풀내음 맡는것만으로도 좋았다.

 버스를 타자마자 연신 It's OK를 연발하는 현지가이드의 외침도 내 영역밖

 멀리 메아리처럼 들려오고..

버스는 빗속을 달려 점점

꿈속에서나 본듯한 이상향에나 있을법한 숲으로 접어 드는데..

 

 

 

 

 

 

 

 

 

 

 

 

 

 

 

 

 

 

 

 

 

 

 

 

 

 

 

 

 

 

 

 

 

 

 

 

 

 

 

 

 

 

 

 

 

 

 

 

 

 

 

 

 

 

 

 

 

 

 

 

 

 

몇해전 방문했던 노르웨이 게이랑피오르도 이 정도의 원초적인 느낌은 아니였다.

내가 아는 몇 않되는 언어에 감히,이 태고의 신비를 담으려니

어림도 없는 일이였지. 자연의 경이,천지창조 직후의 모습이 이렇치 않을까~

이 숨막히는 광경을 어찌 설명해야 할지..

잠시도 입을 다물지 않아 온전히 남섬의 자연을 감상하는데

최대의 방해꾼이였던 현지가이드가 가장 잘한 일은

밀포드 사운드 터널을 지날때, 앞뒤좌우 사방 운무속에서 쏟아지는 수백개의

빙하 폭포를 감상하며 들려 준 김동규씨의 "시월의 어느 멋진날"에..

Milford sound!! 영상으로 천분의 일도 담아 올수 없었음이

너무나 안타깝다, 거센 비바람에 선미에 제대로 설수도 없었으니..

이 장엄한 경관을 후순위로 둘만큼,식탐없는 내가

디저트로 나온 계란만한 동그란 쌀바케트에 넣어 먹었던 아이스크림 맛이 일품이였는데,

사진으로라도 남겨둘 걸~ㅠ

 

이런저런 이유로, 코로나로 재택근무하는 딸에게 컴을 몇달째 뺏긴 이유로,

여행을 다녀온지 이미 반년이 지나 늦은 포스팅에도

밀포드 사운드의 감동은 어제일처럼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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