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토모 반딧불이 동굴~
GLOWWORM CAVE
남섬의 일정을 마치고 퀸스타운에서 북섬으로 가는
뉴질랜드 항공 비행기에 오르는데,
멀리 구름속 언듯언듯 보이는 빙하에서
지난밤 비로 산 중턱까지 내려 앉은 운무와 미처 영상으로 담지 못한 무지개.
발 아래론, 찐한 봄내음 물씬나는 초록세상이
여긴, 마치 현실세계가 아닌듯,
살아 있어서 누릴수 있는 최고의 혜택은 다 누리는 듯,
지금 세상과 작별해도 괜잖아'~














현지이름 레오 킴,
실명은 어 oo.
뉴질랜드 초기이민자이며 대그룹의 막내 아들이자 의사, 사업가,가이드,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삶았다는 현지가이드의 거친 입담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던
반딧불이 동굴에 기억보다 가이드에 더 강한 첫인상이 남겼던 이 곳!
반딧불이 동굴 깊숙한 곳에서 뜬금없이 애국가를 부르게 해
알 수 없는 가슴 뜨근함을 느끼게 하더니,
일본인이 운영하는 기념품샵에서 단한개의 물건이라도 사면
가차없이 놓고 떠나겠다며 조국애가 남다르던 현지 가이드 레오킴.
밀포드 사운드가 천지창조 바로 직후의 모습이라면,
반딧불이 동굴은 인간이 존재하기 이전 어느 시대의 어느 지구의 깊숙한 속살 같았던 곳.
사진을 찍을 수 없어 남길 수 있는 영상은 없지만,
타임머신을 타고 수천,수만년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간듯,
수만의 유충들이 천장에 매달려 내는 빛에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만 간간히..
숨소리조차 맘대로 낼수 없었던
동굴의 쇼킹한 장면들은 내 뇌리속에 그대로 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