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행들이 식사를 하는 동안,
우리의 명동쯤으로 되는 알마티 중심가에서
남은 현지동전을 어디에 쓸까 고심하던중에
전자 기타를 치는 이 미소년의 연주에 작게나마 가장 먼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무대에 서는 사람들은 관중의 박수소리에 에너지를 얻는것을 알기에,
조금 오버액션으로 힘차게..더 오래..박수를~~~
늙은 이방인의 행동에 조금은 민망한듯, 어색한 미소로 감사의 눈길을 보내준다.
"좋아하는 음악 부디 오래오래 하고 살기를~" 응원하고.
돌아가는 길이 5시간쯤, 비교적 짧은 비행이라 다행이다.
이전에는 여행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었는데..
이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이코노믹클래스 이용에 점점 불편함이 느껴지고,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다. 부담없이 비지니스클래스 정도만 이용할 수 있었으면..
여행에서 돌아와서 안 사실이지만,
우리의 고려인 후손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다는 카자흐스탄.
온 청춘과 목숨을 바쳐 지켜낸 홍범도 의사가
독립후 오랫동안 타국에 떠돌다 고국에서 안식을 찾은지 불과 몇해,
고 얇팍한 정치적인 이유들로 흉상을 철거, 이전하느니 마느니하는 이 시국에,
이 나라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들에게,
그 후손들에게 뭘 해주고 있는지..
약삭빠를 기회주의자들에 밀리고, 덮히고, 묻히고..
이러고도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때 애국하기를 요구할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