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여행

모레노 빙하 1

하늘,바다, 그리고 나 2025. 4. 29. 17:31

 

아침 9시; 모레노 빙하를 가기위해 호텔앞에서 현지투어 버스를 기다리는 중이다.

엘 칼라파테는, 엘찰튼과 다를바없이 현지인보다

모레노빙하를 가기위한 여행자들이 더 많아 보이는데,

몇대의 승합차가 여행자들을 태우고 우리 앞을 지나가고서야 우린,

투어 승합차에 올랐다. 젊고 밝은 에너지가 느껴지는 젊은 현지 여자 가이드는, 

가볍게 국적을 확인하더니 영어와 스페인어로 번갈아 가며 

넓은 파타고니아 국립공원이 인접해 있는 국가와 국립공원에 사는 희귀

동식물을 설명을 하는데, 모르는 단어 빼고는 귀에 다 쏙쏙 들어올 정도로

명확하고 똑 부러지는 그녀는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빙하가 눈앞에 가까워지면서,

초록 나무숲 뒤로, 마린블루 빙하와 만년설로 덮인 바위산과

안개인지 구름인지 모를 경계를 없애버린 하늘..

감히 내 생전에 볼 수 있을 줄 몰랐던 비현실적인 풍경에 심장 박동이 빨라진다.

 

투어 버스안에 함께 탄 젊은친구들 대부분이 모레노빙하 입구에서

다 내리는데 그 이유를 뒤늦게서야 알았다.

꽤나 비싼 보트투어 비용을 굳이 들여서 볼 필요가 없었던 이유로 그들은,

동선이 다른 전망대로 걸어서 감상하는 길을 택했던 것이다.

미리 알았더라면 우리도 굳이 빙하를 보기위해 보트 투어를 하지 않았어도 될 일이였다.

전망대에서 보는 모레노 빙하가 훨씬 리얼리티 했었으니..

 

 

 

 

 

 

 

빙하를 보기에 좋은 자리를 선점하느라

너나 나나 할 것없이 보트안은 많은 여행자들로 분주했다.

보트가 서서히 움직이고, 하나 둘씩 떨어져 나온 빙하 조각들이 시선을 잡는데,

언듯 神의 걸작인가? 자연이 만들어 낸 명작인가? 했는데,

이건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인간이 만들어 낸 재앙의 징조라는 것을

뒤 늦게서야 깨닫고 감동에서 안타까움으로 변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하얀 얼음덩어리일줄 알았던 빙하는, 맑은 마린블루와 신비한 모양,

그리고, 그 앞에 떨어져 별처럼 반짝이는 윤슬의 매력에 눈이 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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