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녀 유럽 배낭 여행기/크로아티아

플리트 비체로~ 1.

마린블루 2013. 11. 26. 17:19

 

 

 

 

 

 

 

 

 

 

 

.. 예제르제와 무키네 마을~

 

 

 

 

브렐라를 떠나 스플리트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황량한 들판을 지나 차마고도 같은 아슬아슬한 높은 산 중턱을 달리던 버스는,

어느새, 플리트 비체가 가까와 졌음을 예감하는

울창한 나무가 우거진 숲으로 들어 선다~

 숲 한 가운데 내려 무작정 마을 입구 같은 작은 시골 길로 들어 섰다,

숙소를 예약 하고 오지 않은 터라  불안한 마음으로~!!

이미 해는 떨어지고.. 띄엄띄엄 목가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예제르제 마을로 들어서

 무작정 남의 집 마당에서 방이 있는지 물었다~

여름 성수기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몇 집을 헤멘끝에 다행히도 인심좋은 노부부가 사는 집에

방을 구할수가 있어~ 영어가 전혀 통하진 않았지만,

고슴인, 몸짓과 표정으로, 애교를 떨어 가격도 깍고,

 메모지에 그림으로 해와 달을 두개 그려 이틀 묵을 것을 전달하니..

할아버진 알아 들었다는 듯이 넉넉한 웃음으로 화답하신다~

 

 

 

 

 

 

 

 

 

 

 

 

 

터벅터벅 나무 소리 나는 계단을 올라,

깔끔하고,, 아늑한 이층방은, 테라스에 차를 마실수 있는 테이블까지 있어

더 바랄것 없이 만족스러웠다~ 숲속의 공주가 된~ 울 엄지,

밖에 펼쳐진 숲속 저녁 풍경에 마냥 행복해 해~

 

 

 

스플리트에서 미리 장을 봐 온,

씨리얼에 과일과 햄, 옥수수 캔으로 저녁 식사를 끝내고..일찍 잠자리에 들어~

 

 

이튼 날 아침..

 

 

 

 

 

 

 

 

 

아침 일찍.. 숲 속

새 소리.. 바람 소리..짙은 초록 내음에 잠을 깨 마을 산책을 나서~

 

 

 

민박집 맞은 편, 테라스 꽃이 유달리 이쁜 이 집 주인

할아버지.. 지나가는 날 불러 세우더니 알아 들을 수 없는 크로아티아어로 뭐라고..

내가 알아 들을 수 있는 딱 한마디 차이니스~??

아직은.. 열에 일곱쯤은 우릴 보면 제패니스 아님, 차이니스 냐고~?? 먼저 묻는다~

최대한 이쁜 미소를 지으며 목소리에 힘을 주어 대답했다!!!

South Korea라고~!!!

                                                                               난,,, 민간 외교관 자격으로 이 자리에 섰으므로~~~

카메라를 촛점을 맞추니, 두 팔 벌려 유쾌한 포즈까지 취하시는 할아버지.

 

 

 

 

 

 

 

 

 

 

 

 

 

 

 

 

 

 

 

이른 아침.. 꽃에 물을 주러 나온 이 아가씨

뒷 모습이 꽃 보다 아름 답다~ 사알~짝,, 뒷 모습만 찍고 돌아 서려는데..

내 발자욱 소리에 뒤 돌아 본다~ 어여쁜 미소도 한컷 ~!!

 

 

 

 

 

 

 

 

 

 

 

 

아침 향기는 비할데 없이 맑고,

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풀 한포기까지 정감 있어~

 

 

 

 

 

 

 

 

 

 

 

 

 

 

 

 

 

 

 

 

 

 

 

 

 

 

 

 

 

 

울 엄마가 좋아 하시는,, 다알리아도 이쁘게 가꾼 정원에~

 

 

 

 

 

 

 

 

 

다음 날은 이층방이 이미 예약 돼 있어 아래층으로 옮겨 달라는 할머니의 말을 알아 듣지 못해

손짓, 발짓 다 해가며..오랜 의사 소통 끝에.. 1층 방으로 옮겨~

난, 간이 침대로 뒤척일때 마다 밤새 삐거덕 거리긴 했지만,

아늑하고, 침구가 깨끗해서 여기도 좋다~~~

숲 속이라 두터운 담요를 목까지 꼭꼭 눌러 덮고 자~~~

 

 

 

주말이면 시내 사는 딸이 와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할머니의 일손을 도와 준다고~

아침 일찍 부터 뜨거워 지는 햇살 아래,, 침대 시트를 빨아 널고 있는 딸의 손길이 아름답다~

 

 

 

 

 

 

 

 

 

아직.. 내 코끝에 저 예제르제 마을의 초록 향기가 묻어 나는 듯~

플리트 비체 입구 조그만 시골 마을.. 예제르제의 꽃, 나무, 벌, 사람..

그 아침 산책을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어 오고..

 

 

 

 

 

 

 

 

 

플리트 비체로 가기 위해선,

길을 건너 무키네 마을을 지나야 한다~ 마을 입구 꽃으로 이쁘게 장식된 담에 서니

우린, 절로 포즈를 취하게 되고.. 나두 따라 해 봐야징~^^

 

 

 

 

 

 

 

 

 

 

 

 

 

 

 

 

 

 

무키네 마을 끝 부분쯤

이 이정표를 따라~~~

 

 

 

 

 

 

성수기라는데도..

이 산길을 지나는 행인 하나 없다~~~우리 셋만 딸랑!!

이 낯선 땅, 낯선 숲에서 괴한을 만나면 어쩌나~~~

겁도 사알~짝!! 주위를 살피는데..저 딸들은 이런 엄마의 염려를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씩씩 하기만 하고..

 

 

 

드디어~ 예제르제 마을에서 30여분쯤 걸어~

숲길을 헤치고,, 호수로 들어 가는 입구에 다달으니,

많은 여행자들로 붐빈다..

 

 

 

 

 

 

 

오케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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