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트 비체의 아름다운 숲과 호수와의 작별이 아쉬워,
자라목 마냥, 창 밖으로 시선을 잔뜩 빼고, 보고 또 보고~~~
8월의 태양아래,, 우리네 들과 많이 닮은 들녁에 익어 가는 옥수수와,
산야 지천에 핀 보라빛 라벤다와 야생화들.. 우리와도 아주 친숙한 고사리들까지~
창밖에 펼쳐지는 그 어느것 하나 놓치지 않으려
시선을 떼지 않고 있는 동안, 어느새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 도착했다~
자그레브 중앙역 광장.
한 나라 수도의 역 광장이라고 하기엔.. 인적이 너무 없어 의아 하기만 하고..
여기가 수도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
토미슬라브 광장(Trg Kalja Tomislava). 크로아티아 국부
토미슬라브 동상과 박물관이 공원과 함께 조성돼 있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아 여기저기 헤메는데..
식당 빼곡한 우리네 역 광장 앞과는 사뭇 달라~
몇 블럭을 지나 뒷 골목에서 간신히 찾아 낸 레스토랑.
피자와, 닭 가슴살 스테이크. 포테이토를 주문 했더니,
어마어마한 피자크기에 지레 겁먹었다~
토핑 얹은 곳만 딸랑 떼어 먹고선,,
여긴, 다행히도 물을 공짜로 줘, 물 인심 야박스런 유럽 동네서 첨 맛보는 공짜 물맛에 감동하고~!!
괜잖은 음식맛에, 넉넉한 양에,
값까지 부담없는 식사에 모처럼 행복한 시간이다~!
배가 부르니 넘치는 에너지 발산 중인 고슴이~
우리가 크로아티아에 있는 동안 자주 애용했던 마트
오줌이라 불렀던, KONZUM 표지판도 걸려 있고..
슬로베니아로 가는 기차 안에서 먹을 간식거리를 한 바구니 사서 배낭위에 실었다~
갑자기 무슨 기도가 하고 싶었는지..
촛불 하나를 밝히고 있는 고슴이~ 살짝 그 염원이 궁금한데..
역에서 1.20분 걸었을까,,,
자그레브의 성 슈테판 성당. 100m 나 되는 두개의 첨탑이 하늘을 찌른다~
성당 내부에는 성인으로 보이는 미라도 안치돼 있어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사실.. 하도 많은 성당들을 봐 왔어서..어디가 어딘지~
사진을 보고서야 겨우 가물가물한 기억을 더듬어~
구 시가지엔,, 트램외에 자동차가 보이지 않는다.
고슴이가 남은 크로아티아 화폐 쿠나를 환전하러 간 사이,
우린, 공원에서 천도 복숭아를 간식으로~!
자그레브 구시가지를 도는데는 한나절이면 충분 했다~
인적도 드물고.. 한산해 한나절쯤 걸어서 돌아 보기 딱 좋은 거리고..
우리나라 서울을 생각하니 여기가 한 나라의 수도인지 도저히 믿기질 않아~
한나절 자그레브 구시가지를 보고,
그렇게, 9박 10일간 우리 여행 중 가장 긴 시간 머물렀던 크로아티아의 일정을 모두 끝내고..
블레드 호수에 대한 기대를 잔뜩 안고,
우린, 슬로베니아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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