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의 소문난,,
30년 전통을 자랑한다는 맛집을 찾아 한참이나 줄을 서서 비집고 들어가 먹은 메밀국수는..
익은 듯 설익은 듯 굵은 면발에, 아무런 개성없는 맛에.. 밋밋한 육수.. 불편한 자리..
대체 왜 그 줄을 서서 기다리는지.. 그들도 우리처럼 낯선 곳에서 마땅히 떼워야 할 먹거리를 찾다가
인터넷의 힘을 빌어, 미사어구로 화려하게 도배한 블로그에 현혹되어 찾았으리라~
맛집이란,, 언제나 그렇듯 예외없이 실망스러움 가져다 줘~
여전히 비는 뿌리고..
마땅히 갈 곳도 없어 배회하다 드라이브겸 정선,카지노를 향했다~
십 수년전,, 라스베가스까지 가서,,
남들 다 해보는 게임 한번 해 보지 않은 것이 후회 되기도 하고,, 살면서 어느 순간,,
모든건,, 경험해 보잔 마인드에 입장권을 끈었다~그것도 나 홀로..
현재 카지노에 입장한 인원이 4482명이란 안내가 선명히 눈에들어 와 ,,
아마도 내가 4490명째는 되지 않을까~
물병은 뺐기고.. 카메라는 비닐에 봉합 당하고.. 모자는 벗은체..
공항 검색대 보다도 더한 검색대를 지나 입장한 내국인 카지노는 빈자리 하나 없다~
7,900원 입장권만 가지면 게임을 할 수 있는 줄 알았던 내가 얼마나 우스운지~
어렵게 난 빈자리에 앉아 1만원권 지폐 한장은 삽시간에 초 단위로 300.500.1000원으로
돈을 삼켜 버리는 흡돈귀 같다~
가끔 미끼로 보너스 점수도 줘 가며...
남들은 어찌 할까~ 옆자리를 곁 눈질 했다가
소심하게.. 조용히.. 일어 났다~
고수들인듯.. 몸 동작, 눈빛 , 표정 하나 흩트러짐 없이 꼿꼿이 앉아
아주 침착 하게들 집중하고 있는 모습에 기가 눌려~
아니..전광판에 예치금 49만원..
게임기 앞에 수북히 쌓아 놓은 5만원권이..
날 기죽게 했다는 표현이 맞을 거다~
갑부들일까~ 아님.. 게임 중독자들인가~
너른 실내를 둘러 봐도,, 다들 고수들인듯...
창문도 없고.. 시계도 없고.. 카지노에 없다는 3無 중 모르는 하나는 확인치 못하고..
단 돈 백만원만 건져 근사하게 저녁으로 영월 한우를 언니들에게 쏘겠다는 내 공약은 물거품이 된체..
그렇게.. 나의 카지노 견학을 마치고..
강원도 산골찌기.. 굽이 굽이
인생의 한방을 꿈꾸는 자들의 행열은.. 이렇게 끝이 없고..
삶에서 돈은..
아주 많은 것을 해결해 주는 걸 어찌 부인 하리~
단,, 반듯이 그 앞에 선행 되어야 할 1%가 있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