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떠나다~/터키

THE APPLE PALACE HOTEL~

마린블루 2016. 6. 18. 23:35











THE APPLE PALACE HOTEL ~




아직도 해는 중천에서 떨어질줄 모르는데..

호텔로 가자는 가이드 재촉에 온통 시내를 더 배회하고 싶은 맘으로 세 여자는 불만에 투덜투덜~

 몇일째 강행군으로 내 몸은 돌덩이를 메달아 놓은 듯 천근만근 지쳐가고 있었다~

대형 버스는 경사진 좁은 산 길을 그 큰 몸체를  돌려가며 아슬아슬 유연하게~ 

용케도 올라가 우린, 기사님께 박수를 보내고~

점점 발 아래로 멀어져 가는 아마시아 시내에 오금이 저려오고, 설마 했는데,,

폰투스  왕의 무덤 근처 카페에서 본  맞은편 산 중턱에 있던 호텔를 향해~









아슬아슬 도착한 호텔 로비에선

터키 사람들이 아주 즐겨 마시는 애플주스로 우릴 맞고~

이 한잔의 주스에 아마시아를 향한 내 마음은 이미

호~~~올딱 빠져~!!ㅎㅎ


사람은 본디, 지극히 작은 것에 전부인 듯 감동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더 이상 볼게 없을 듯 실망하기도~!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젊은 한 무리가 들어 온다~

드레스 색깔로 봐선, 결혼식 같지는 않은데.. 대학졸업 기념 파티중이란다~

우리의 문화와는 사뭇 다른, 머리엔 히잡을 썼어도

개방적이고,  젊음을 온전히 즐길 줄 아는 이들이 부럽기만 하다~


이미, 生의 가을에 선 내게는,

봄날이 있었던지.. ...

저녁 식사를 위해  발걸음은 식당으로 향하는 데,

내 시선은 저 청춘들을 떠나지 않아~

난, 젊음앞에 매번 KO 패다~!!! ㅠㅠ









일찍 호텔로 올라간다고 가이드에게 괜한 투정을 했단 미안함이~

호텔에서 내려다 본 ,

바위산에 둘러 쌓여 비밀 요새처럼 숨어 있는 아마시아는 최고의 뷰를 자랑한다~

배낭여행 중 아마시아를 샅샅이 보고 느꼈으나

40리라, 우리돈으로 1만 6천원을 주고, 겨우 허름한 반지하 게스트 하우스에 묶었다는 딸애는, 

내 생애 최고의 호텔은 아마시아였다는 자랑에,

 패키지 여행에 대한 동경을 처음으로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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