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많아서..
비가와서..
너무 추워서..
그 간 이런저런 이유로 발길을 돌렸던 권금성~
얼마만인지 기억마져 가물가물한 기억의 저편~
울산바위를 병풍삼아
설악의 품에 폭 안긴 신흥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새소리,바람소리,처마밑 풍경소리,새벽 예불 드리는 스님의 목탁소리만 들린다는
깊고 깊은 산중 절간이라는 말은 남의 말인양,
설악의 유명세에,
절의 명성에,
많은 여행자들의 발길에 외롭지는 않을 신흥사~
수시로 찌르는 듯한 발목 통증을 부여잡고 여기까지 올랐으니
내가 스스로 대견하고 장하다 여겨야 할지~
돌아가 후유증이 온다면,
내 이 미련스러움에 또 얼마나 후회하게 될지~
에라~ 모르겠다, 지금 좋으면 그 것으로 족할 일,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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