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녀 유럽 배낭 여행기/체코.

춤추는 빌딩과 이모저모~

하늘,바다, 그리고 나 2014. 1. 28. 22:56

 

 

 

 

 

 

 

 

구시가지 중심가에 꽤 유명하다는 맥주집을 찾았다~

넓은 홀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고, 한 귀퉁에 자리를 잡고 그 유명하다는 체코의 흑맥주와

여기서만 맛볼수 있다는 맥주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

맥주 아이스크림은 기대와 달리, 커품을 그냥 얼렸단 느낌외엔 별다름 없었고~

소문만큼이나,, 체코 흑맥주의

쌉싸름,시원하고 깊은 맛을 돌아와서도 잊을 수가 없어~

프라하에 4박 5일이나 머물면서 어찌 어찌하다

이 흑맥주를 또 마셔보지 못한 아쉬움에...ㅠㅠ

 

 

 

 

 

 

 

째즈바에서 서울에서 온, 꼭 닮은 쌍둥이 여대생 자매를 만나~

다행스럽게도 싹싹하고 이쁜 자매는 우리 일정과 반대로 돌고 있었고,

불친절한 프라하 시민에  대한 실망으로 하루라도 빨리 프라하를 뜨고 싶다는 하소연이다~

같은 여행지를 봐도 사람마다 기호도 제각각, 취향도 제각각,

호불호도 제각각, 내가 빠리에 대한 실망이 그러하듯~

이 자매들도 여기서 사람으로 인한 상처가 컸었나 보다~

이쁘고 참한 쌍둥이 딸을 둔 그 엄마가 궁금해 졌다~ 얼마나 뿌듯할까,,,

 

 

 

 

숙소를 옮기느라 아침부터 부산스러 웠다~

지하철에 트램을 두번이나 갈아 타는 외곽이긴 하지만,, 명색이 별 세개짜리 호텔로~

한적한 마을 입구에 있는 작은 호텔은, 노랑커튼에 핑크빛 벽지로 화사함을 더한 방은,

 깔끔하고 아늑해 마음에 쏙~ 들어~

 

 

 

 

 

 

 

 

 

 

 

 

 

있는데로 여유를 부리다가 늦게서야,

프라하 시가지를 다시 보겠다며 셋은 길을 나섰다~

트램을 스쳐 지나가는 작은 시장~ 엄지의 호기심과 내 호기심의 눈빛이 만나,

 탐탁잖은 고슴이의 반대에도 예정에도 없이 불쑥 트램에서 내렸다~

우리네 알뜰장 같은 조그만 시장은,, 직접 재배한 것으로 보이는,

야채, 과일, 빵,, 을 내다 팔고 있었다~ 작지만,, 소박하고 검소한 프라하의 또 다른 면을 본 느낌~!!

신선한 야채 섭취가 간절해,, 짧고 못생긴 오이를 두어개 사서 이 수도물에 씻어

브런치로 피자와 함께 아주 만나게..

 

 

 

 

 

 

 

 

 

여행자들 제 나라 이름이나 자신의 이름을 적어

쌓아 놓은 블록들은 또 다른 볼거리를 만들고.. 

 

 

 

 

 

 

 

 

 

 

 

 

 

 

 

 

 

 

 

 

 

 

 

 

 

화약고가 있는 맞은편 작은 광장에도

알뜰장이 열렸다~ 환전소야 여기 저기 널려 있지만, 알뜰한 울 고슴이와 엄지가,,

트램을 타고, 싼 씨티은행을 찾아 환전하러 간 사이 난, 이 시장 여기저기 볼거리에 재미가 쏠쏠하고~

직접 만든 과일주스, 전통빵, 직접 짠 레이스 식탁보, 새큼한 산딸기, 꽃과 식물들,,

시장 한 귀퉁이 이 삼인조 밴드까지 여행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무료로 관람하기엔, 음악이 너무너무 좋다~ 내게 있는 건

딸랑, 한국돈 몇푼~ 두 딸을 잃어 버린다면.. 난 영락없이 여기서  국제미아 되기 쉽상이고,,

아이들이 오면,, 저기 기타집에 관람료 넉넉히 넣어 주라고 해야지~

 

 

 

 

 

 

 

 

 

 

 

 

 

 

 

 

 

 

 

 

 

 

"Dancing Building"

 

왈츠를 추는 두 남녀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지었다는, 1996년 블타바 강변에

 건축가 프랑크 게리의 춤추는 빌딩~ 현재는..네델란드 은행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엄지는.. 그토록 보고 싶었던 건축물이라고 흥분 돼어 있었지만,,

반듯한 거리, 잘 정돈된 신시가지 건물들 한켠에 쌩뚱맞게 안정감 없는 이 건축물이 난, 왠지~

불안하고 어울리지 않는단 생각이 더 ~

 

 

 

 

 

 

 

 

 

 

 

 

 

 

 

 

 

 

 

 

 

 

 

 

 

다시 구시가지로 들어섰다~

두 아인, 못다한 쇼핑을 한다며 이곳저곳을 헤집고 다니는 사이,,

난, 쇼핑보단 광장 한켠 이 쇼들에 정신을 팔고..

이 남녀는 물론, 엄마와 여행 온 이 한국 여자 꼬마아이,, 목에 긴 뱀을 목도리 삼아 척~

걸치주니,, 까르르 웃어가며 겁도 없이 잘도 갖고 놀고 있다~

도리어 덩치큰 아저씨가 겁먹은 듯..

 

 

 

 

 

 

우리의 저녁은..

광장 한켠에 앉아 또 피자와 말라빠진 마른 바게뜨~

파업중인 내 위장은.. 이제 아무 반응도 없다~ 배가 고픈지,, 아픈지.. 부른지..먹기 싫고 좋음도 못 느끼고..

그냥 최소한의 에너지만 섭취하고 ..

 

 

 

 

여름 시즌 축제 기간이라

광장에 설치 된 무대엔, 낮부터 가수들이 나와 리허설 중이다`

이 공연을 보겠노라 어제부터 이 주변을 기웃거렸으나, 밤 늦도록 리허설만 하고~ 우리가 떠나 오는 날 부터 한다고..

두 딸은,, 아직도 쇼핑 중~

나만, 한 귀퉁이에 푹~ 주저 앉아 오가는 사람들 구경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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