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떠나다~/가족여행

여주 신륵사

마린블루 2021. 5. 19. 15:23

 

10여년은 훌쩍 지난 일인것같다.

5자매 이곳으로 여행 왔던일이..

365일 어찌 한결같이 좋을수만 있겠나만, 내 가장 큰 자랑거리가 2등가라면 서러울 우애였는데,

 자매 농장에서 언니들이 고구마 심는 오늘

나만 여기 와 있는 사실이 목에 가시걸린듯,

찬란한 오월의 햇살에 선뜻 얼굴을 내놓기 망설여지는 이유는..

군중속에 고독같은 외로움인지~

나만 배짱이 같은 떳떳치 못함인지~

힘든일 겪을때마다 뒤에 숨어 버리기만 하는 언니들에

여전히 나"만 총알받이라는 소외감 때문인지~

언니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했었는데.. 명치끝이 뭉근히 아파온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묵묵히 따라 나선 옆지기에 고맙고 미안할 따름.

 

 

 

 

 

300년이랬나??

나도 소원을 적어 달았다. 마음의 평화를 달라고..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소원성취 다는비용 5천원. 뒤늦게라도 낼 수 있었지만 

모른체 그냥 돌아섰다.

그냥 모른체하라고 내마음이 시키기에..

부처님이 내 소원 안들어주시겠지~;;

 

 

 

 

 

 

 

 

 

 

 

 

 

 

 

 

 

 

 

 

 

 

 

 

 

 

 

 

 

 

목발로 어차피 걷는것도 무리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메타세콰이어 나무그늘 인적드문 조용한 벤치에 앉아

나는 음악을 듣고,

옆지기는 내무릎 베고 코고는 중~

요즘 종종 느끼는 소확행에 감사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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