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은 훌쩍 지난 일인것같다.
5자매 이곳으로 여행 왔던일이..
365일 어찌 한결같이 좋을수만 있겠나만, 내 가장 큰 자랑거리가 2등가라면 서러울 우애였는데,
자매 농장에서 언니들이 고구마 심는 오늘
나만 여기 와 있는 사실이 목에 가시걸린듯,
찬란한 오월의 햇살에 선뜻 얼굴을 내놓기 망설여지는 이유는..
군중속에 고독같은 외로움인지~
나만 배짱이 같은 떳떳치 못함인지~
힘든일 겪을때마다 뒤에 숨어 버리기만 하는 언니들에
여전히 나"만 총알받이라는 소외감 때문인지~
언니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했었는데.. 명치끝이 뭉근히 아파온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묵묵히 따라 나선 옆지기에 고맙고 미안할 따름.
300년이랬나??
나도 소원을 적어 달았다. 마음의 평화를 달라고..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소원성취 다는비용 5천원. 뒤늦게라도 낼 수 있었지만
모른체 그냥 돌아섰다.
그냥 모른체하라고 내마음이 시키기에..
부처님이 내 소원 안들어주시겠지~;;
목발로 어차피 걷는것도 무리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메타세콰이어 나무그늘 인적드문 조용한 벤치에 앉아
나는 음악을 듣고,
옆지기는 내무릎 베고 코고는 중~
요즘 종종 느끼는 소확행에 감사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