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5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에
하바나 인테리어 공사로 내 육즙과 영혼을 갈아 넣고 있던 여름의 한가운데..
세상의 재미있고 많고 많은일들 중에 평생 일 밖에 모르던 한 사람이 세상과 작별했단 소식에
내고향 영주로 향했다.
남은 사람들이야 아픔이 클테지만, 떠난 사람에겐 생로병사의 고행에서
자유로워졌으니 어쩌면 세상과의 이별만으로도 천국일수도~
분명한건, 죽음이 결코 슬픔 100만은 아니란 사실이다.
매번 부석사 가는길에 지나치기만 했던 소수서원과 금성대군신단.
아직은 때묻지 않는 청정지역 이 곳~
밤공기는 한여름답지 않게 냉랭하고, 하늘은 청명하기 그지없다.
집안 경조사란것이
옛이야기로 화기애애하기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한상에 둘러앉아 술을 마시거나, 허접한 얘깃거리로 다람쥐 체바퀴돌듯 하고 또 하거나
이해관계에 얽혀 좋지못한 기억의 창살에 갖혀있거나, 사소한 감정선 불일치로 불편한 관계이거나
나이가 들수록, 세상을 더 많이 알아갈수록,
함께 모이는 자체가 때론, 고문일때가 더 많으니 참 슬픈일이다.
한때는 살가웠던 가족이였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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