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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다, 그리고 나 2022. 10. 5. 16:38

 

 

인테리어며 카페며,이전엔 기본지식 1도 없는

백치에 가까웠기에 지난 4개월이 캄캄한 터널을 지나온것처럼 아득하게 느껴진다.

 인테리어와 기타 잡다한 준비기간을 끝내고 겨우 한숨을 돌리며,

일이라고 벌려 놓았으니 앞으로 시간내는 일도 쉽진 않을 터~

오픈전 바람이라도 쏘이고 올 요량으로 급히 마음을 먹고 길을 나섰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태풍이 한 두번은 지나가는 9월 이 즈음.

하늘을 더할 나위 없이 맑고 높고 깨끗하고..

여길 수없이 지났어도 이 전망대 한번 들려 볼 생각을 못했다니..

썬글라스로, 마스크로, 다 가린 상태라서 쎌카셔터를 거침없이 누를 용기가 마구 솟았다.

 

인생에 고단함이 묻어난 주름의 방향, 깊이도,

웃고 있지만 세파에 찌든 얼굴도,

가꿔도 봐줄까말까한 나이에 분칠하나 하지 않는 창백한 피부도..

어느순간부터 마스크를 벗는날을 고대하기보다,

쓰고있는 날의 편리함에 더 젖어있어..

 

 

 

 

 

 

 

 

 

 

 

평창의 깊은 산속, 더 화이트호텔에서 하루를 묵고,

 

 

 

 

9월의 햇살은 아직 따갑기 짝이 없었다.

 

너무 다른 우린, 찾아보니 연애백치미가 있는 공통점 하나가 있다.

인생의 한 배를 탄 이상 둘만 남을 노년에 어떻게든 잘 지내야 할텐데 그럴수 있을지..

한동안 앞선 걱정을 한적이 있었다.

어느순간부턴가 쓸데없는 걱정은 그만둬도 될것같은.. 안도감이 ..

작은 키에 우유부단하고 여린성격, 그저그런 능력... 단점만 보이던 내 눈이,

남들보다 훨씬 큰 인격의 키에 배려심 많은 성격,

지난 30여년간 생활비 한번 안가져다 준 적이 없는 성실함...

나도 모르게 스며든 마음의 라식수술이 있었던지

어느순간부터 장점만 보이기 시작했으니.. 

 

늙어서 나와 놀아줄 이, 단 한사람이란 걸

너무 늦지않게 알았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내가 느끼는 배우자에대한 전우애. 동지애가 그 흔해빠진 사랑만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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