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떠나다~/가족여행

동해~

하늘,바다, 그리고 나 2020. 11. 17. 19:10

 

 

불쑥~

대관령에 꼭대기에 서서 가을 하늘을 봐야겠단 욕심에,

연일, 거리두기 2단계를 오르내리며 방역 안내문자가 울려대는데 동으로 떠났다.

더할나위 없이 화창하던 날씨는

동으로 갈수록 하늘은 잿빛으로 변하더니,

양떼목장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급기야 비가 내린다.

정상에선 뿌연 안개만 보고 내려올거란 매표소의 안내에도 셔틀에 올랐다.

여기까지 왔는데.. 한낱 객기같기도 하고, 안개속이면 어때~ 초연한 맘이기도하고,

행여나 하늘 한귀퉁이 문을 열어주지 않을까하는 기대도있었기에..

양떼목장 정상은, 여기가 천상인지~ 구름속인지~

내 발아래조차 구분키 어려웠고,, 온몸으로 빨아들이는 습도에

한기까지 느껴졌지만, 정작, 젊은날엔 딱히 데이트라고 할만한 기억하나 없는 우리는,

3부 능선쯤에서부터의 인적없는 둘만의 우중산책이

꽤나 낭만적으로 느껴졌다. 젊은 청춘들의 풋풋한 설레임만 할까마는,

오늘 날씨처럼, 험난한 세월 30년 함께 살아온길 전우애가 그들만 못할까~,

끈끈한 동지애만이라도 남은게 또 얼마나 다행인가~

남은 길도 함께 해야하는 우리는, 전우이자 동지이자 절친이자 내가 언제든 가자면 가고,

 먹자면 먹고, 그때그때 내 섬세한 감성 살뜰히 살펴주는 내 동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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