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다.
갈 곳도 없다.
찾아 올 이도 없다.
둥지 떠난 두 딸뇬들은 태평양 바다 건너에 있다.
옆꾸리 찔러서 받은 과일 몇 상자에 위로가 조금 된다.
4일 연휴 문을 닫는다는 안내문을 붙여 놓고선,
카페에 나왔다.
남편은 저쪽 테이블에서 유튜브에 빠져 키득키득~
난, 바 테이블에 서서 이면지에
종가집 맏며느리로서 명절때마다 많은 차례 음식에,
찾아오는 많은 손님에
몸도 맘도 고단했을 엄마 생각에
고향마당을 그려보는 중~
이맘떄면 고추잠자리가 유난히 많이 날아 다녔고
서늘한 바람에 마당에 멍석깔아 놓고 옥수수 먹으면서
누워서 하늘 보는 걸 유난히 좋아했었던,
예민하고 몸이 약한 말라깽이 아이가 있었다"..
그리운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