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녀 유럽 배낭 여행기/체코.

프라하 성 3.

하늘,바다, 그리고 나 2014. 2. 6. 23:42

 

 

 

 

 

 

 

 

악기 하나 들고 자리 깔면 무대..

샌드위치에 과일 몇개 챙겨 나무 그늘 아래 타올 한장 깔면 피크닉..

트램안에서,, 카페에서,, 심지어는 급경사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그 누구의 시선 따위도 아랑곳하지 않는

때와 장소 가리지 않는 애정행각들..

인간의 본성에 충실한,, 자유 분방한 그들의 사고관에 시선을 어디 둬야 할지

때때로 난감도 하지만,, 낯설음 보단 부러움이 앞선다~

체면 따위가 뭐이~ 쓰잘데 있다꼬..!!

남의 시선 따위가 뭐이~ 그리 중요 하다꼬..!!

생명있는 것들은 모두 음양의 조화로 이루어 지는 것을..

사랑하면,, 사랑한다" 말하면 되는 것을..

우리에겐 뭐이~ 그리 힘든 일인지.. 아니, 내겐..

 

 

 

 

 

 

 

 

 

비투스 대 성당 근처에만 많은 사람들로 붐볐지

프라하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성곽을 따라 도는 뒷편은,, 현지인들로 보이는 몇몇 사람들만

한가로이~

 

 

 

 

 

 

여행 중 다툼 한번없이

항상 사이 좋은 두 딸,, 바라보는 엄마는 고맘기만 해~

 

 

 

 

 

 

무궁화과의 꽃이지 싶다~

무궁화를 꼭 닮은 이 꽃,, 자꾸 내 시선을 잡아 당겨서 ~!!

 

 

 

 

 

 

 

 

 

  

 

 

 

 

이름도 알 수 없는,, 나이도 짐작할 수 없는.. 이 나무는

땅까지 늘어뜨린 머리카락들로 사방의 빛을 가렸다~ 마루처럼 생긴 신비의 이 나무에서 한참을 놀다가~

 

 

 

 

 

 

 

 

 

 

 

 

 

 

 

 

 

 

 

 

 

 

 

 

21세기에 살면서,,

천년의 세월을 거슬러 중세를 넘나 드는 ,, 고스란히 남겨진 문화재 속에 숨쉬고 살고 있는

여기 이들이  부럽다~

 

 

 

성 언덕베기,,

 포도밭엔 포도가 탱글탱글 영글어 가고~

 

 

 

 

이 개구쟁이 녀석들..

많은 이방인들을 봤을 법 하건만, 한참을 물끄러미 보더니,

쏜살같이 달아난다~

 

 

 

 

 

 

아이비와 라벤다 군락이 성의 정취를 더하고~

 

 

 

 

더위에 갈증을 날려 버려 줄

  먹음직스런 수박꼬지 가게 앞에서 발길을 멈추는데, 인형같이 생긴 수박파는 이 아가씨에 눈길이  가~

가냘픈 몸매, 노랑머리, 조막만한 얼굴에 커다란 파랑눈은 영락없는 여신이다~

말은 안해도 울 엄지 부러움에 가득 찬 저 표정~

 

 

 

 

 

 

 

 

 

4박 5일간의 프라하 일정을 끝으로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택시는 프라하 외곽을 한참 달려,, 체코 프라하 공항 제 2터미널 앞에 우릴 내려 준다~

울집 장녀, 고슴인.. 마지막까지 엄마와 동생을 떠나 보내는 일을 끝으로 말끔히 제 할일을 다하고..

개강까지 한달 공백을 유럽에서 더 배회 하다 폴란드 학교로 돌아 가겠다며,,

공항에서 텍스리펀까지 챙겨주고,, 출국 심사대를 통과하는 우리에게 손을 흔들며..

조금의 서운한 표정도 없이,, 씩씩하게 혼자 남았다~

고슴이가 보이지 않을 시점에서야,, 수고했다!! 애썼다!! 사랑한다!!

힘껏 한번 안아 주고 헤어지지 못한 미안한 맘에..

24시간 동고동락을 함께 했던 41박 43일간의 이별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건강하게 잘~ 있다 돌아오라는 엄마로서 할수 있는,,

겨우 기도 하나 딸랑 남기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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