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스코에서 12시간에 걸쳐 긴긴 태양의 길을 지나 도착한 해발 3800m 푸노.해발이 높아지면서 고산증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이 더 커지는데,미리부터 약을 잘 챙겨먹은 덕분인지 걸음을 천천히 하고,호흡을 조절하고..두려워했던것보단 나는 그럭저럭 잘 넘기고 있는데,룸메는 고산증으로 두통에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푸노의 호텔에서 처음 만난 이 친구의 밝은 인사에푸노에 대한 인상이 매우 좋았었는데, 호텔에서 단 1회 5분무료로 제공하는 산소호흡기를 받는 과정에서 여기사람들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약속에 대한 개념이 옛날 우리나라에 있었던 코리안 타임 30분,여긴,페루비안 타임이 1시간을 넘는 듯..약속한 시간보다 1시간 반이나 늦으면서도전혀 미안한 기색도 없고, 사과도 없고.. 밝기만 하다.그렇게 어렵게 산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