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곳에서 죽도시장까지~
2000년 1월 1일부터
한민족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는 이 곳은, 두 손 맞잡고 서로 화합하자는 의미의 상생의 손으로,
육지에는 왼손이, 바다에는 오른손이 설치되어 있다~
여름내 못 내린 비 한꺼번에 쏟아 놓는 듯,,
바람은 점점 더 거세지고, 우산을 제대로 받치기도 힘들 정도다~
내친김에 호미곳의 가장 전망좋은 까페에 자리를 잡고, 일렁이는 동해를 맥 놓고 바라보기에는
이 만한 장소도 없을 듯,,
매년 신년이면 해돋이 여행자들로 발 디뎌 놓을 틈 없이 붐빌 이 곳~!
막내가 산 허니브레드와 커피맛이 일품이다~
비오는 날의 호미곳에서라 그런지~
사랑하는 내 자매들과 함께라서 그런지~
대개 열두마리에 삼만원~!
물론, 다리가 절단된 B급 상품이긴 하지만,, 즉석에서 쪄 주는 그 신선함이
이 전엔 단 한번도 먹어 본적이 없는 맛이다~
해가 짧은 하루가 못내 유감이다~
여름날이면, 충분히 이 너른 죽도시장을 돌아 보고도, 마지막 코스였던 양동민속마을까지 들리고도 남을 일인데,,
밤 운전이 서툰 난, 먼 길을 서둘러 출발할 수 밖에 없었고,,
고속도로에서 지정한 규정속도 이상은 못 달리는,, 베스트 드라이버라고는 말할 수 없는 내가,
운전 경력 22년차, 출발할때 걱정과는 달리 가장 먼 길을 운전하고도 전혀 피곤한 줄 몰랐던 여행,
그건, 아마도 내 사랑하는 언니들과 함께 했던 이유리라~
경주에서 호미곳까지.. 느림의 여행은,
올 최고의 가을 사냥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