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 저녁 제주매일올레시장 횟집에서
남편은 농담이라고 말하지만,가끔씩 짠내나는 냄새에
기분이 잔뜩 상해 극히 말을 아끼고 있었는데..
지구 반대편에서 걸려온 엄지의 전화에 무척이나 예민한 아이라
엄빠가 친한척 해 줘야겠단 의무감이 들어
이 녹차밭을 거닐면서 이 말 저 말 수다떨다보니 얼었던 마음이 스르르 다 풀어졌다
어쩌겠는가 저마다 다 그릇이 있는것을~!..
엄지가 자신의 숙소까지 동영상으로 보여줄 여유가 생긴걸 보니,
직장을 얻고, 남자친구가 생기고..
짧은 시간에 안정을 찾아 가는것 같아서 참 다행이다.
엄마 닮아 인복이 타고났을거라고 의도적으로 체면을 건면도 없진 않으나,
먼 나라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니 참 고마운 일이다.
녹차의 새순이 나올때인것 같은데..
아직 세작을 만들만한 새싹들이 보이질 않는다.
녹차밭만 오면 마음까지 환해지는 이 푸르름이 너무 좋다.
지난번 들리고서도 용눈이 오름인지도 모르고
기껏 안가본 오름 온다고 다시 들른 이 곳!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오름의 형태도 억새밭도 다 망가진다는 뉴스를 접한적이 있었는데
통행을 막아 놓은 걸 보니, 발길로 인한 오름의 상체기가 심해 보인다.
인간의 발길만 닿지 않는다면 동물도,나무도,식물도..
다 안전이 보장될텐데.. 지구 최대의 쓰레기는 인간이란 말에
천 퍼센트 공감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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