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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빙하 2

빙하투어라기에,스키장갑.발토시,패딩잠바에 모자까지 바람한점 들어갈 곳 없이단단히 챙겨입고 길을 나섰는데.. 잠바, 장갑, 목도리.. 차례대로 벗기 시작했다.바람도 없고 햇볕도 따사롭다 못해 따갑고,심심잖게 반바지에 탑까지 입은 젊은 외국인 여성들은 볼 수 있었는데,이런 기온에, 여기가 빙하를 볼 수 있는곳이라곤 믿기질 않는다.얼음덩이가 녹지 않는게 도리어 이상할 정도다. 쿵~! 따닥~!여행자들이 다 놀랄만큼, 빙하가 갈라지고 내려앉는 굉음수준의 소리가 여기저기서 분 단위로 들린다.68년부터 빙하가 녹기 시작해 2008년부턴 가속이 붙어서 지도가 확연히 바뀐안내판을 볼 수 있었고, 이 수준이라면 10년도 못가서 내 손주 세대는빙하를 사진이나 영상으로만 볼 수 있다는게 명백한 사실..

남미여행 2025.04.29

모레노 빙하 1

아침 9시; 모레노 빙하를 가기위해 호텔앞에서 현지투어 버스를 기다리는 중이다.엘 칼라파테는, 엘찰튼과 다를바없이 현지인보다모레노빙하를 가기위한 여행자들이 더 많아 보이는데,몇대의 승합차가 여행자들을 태우고 우리 앞을 지나가고서야 우린,투어 승합차에 올랐다. 젊고 밝은 에너지가 느껴지는 젊은 현지 여자 가이드는, 가볍게 국적을 확인하더니 영어와 스페인어로 번갈아 가며 넓은 파타고니아 국립공원이 인접해 있는 국가와 국립공원에 사는 희귀동식물을 설명을 하는데, 모르는 단어 빼고는 귀에 다 쏙쏙 들어올 정도로명확하고 똑 부러지는 그녀는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빙하가 눈앞에 가까워지면서,초록 나무숲 뒤로, 마린블루 빙하와 만년설로 덮인 바위산과안개인지 구름인지 모를 경계를 없애버린 하늘..감히 내 생전에 볼 ..

남미여행 2025.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