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란블루 가는 길 6호 oilpainting 찬란한 어느해 5월, 불시에 떠난 터키, 샤프란블루 가는 길에~ 미 서부 건막같은 풍경을 닮은, 저녁노을에 붉게타던 잡풀속 양귀비들녁이 어제일처럼 생생히 내 뇌리 영상으로 남아있다. 샤프란블루에서 잠깐 만난 모나리자 미소를 닮은 히잡쓴 소녀 생각에.. 재활용 캔퍼스에 붓 가는대로 그리자니 생각도 못했던, 그 붓길 닿은 곳이 샤프란 블루. 소소한 일상들/꿈을 그리다~ 2024.01.24
정물 코로나가 끝나면 괜잖아지겠지~"하던 많은 소상공인들을 기대와는 달리 최악의 불경기에, 착한 가격에 진한 국물맛이 일품인, 그 흔한 일회용기 쓰지않고 굳이 번거로운 식기에 담아 배달해주던 칼국수집도, 직접만드는 식빵이 일품이라 늘 찾던, 단골 베이커리카페도 여기저기 눈도장찍던 가게들마저 하룻밤사이 묻을 닫고 있는 상황이 적잖이 놀랍고, 내 일같이 속이 쓰리고 아프다. 긴긴 코로나로 밤 문화가 없어졌고, 혼자 노는것에 익숙해졌으며, 근근히 버텨오든 자영업자들은 더 악화되고 있는 최악의 불경기에 더는 버틸 여력이 없어 폐업"이라는 마지막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그나마 옆지기와 한 달 외식비정도 나오던 이 카페도 나라고 다를바가 있을까~ 에어비앤비마저 매우 조용해졌다. 비우는 것에 많이 익숙해진터라, op.. 소소한 일상들/꿈을 그리다~ 2024.01.24
블레드성 인 슬로베니아 재활용 나무도마에 그린 아크릴화 벌써 10년전의 일이다.유럽의 유래없는 더위로 40도를 오르내리는 뜨거운 태양아래,여린 두 딸이 블래드성을 향해한번도 경험없는 작은 배로 노를 저어갈때,엄마란 사람은 겁에 잔뜩 질려, 뱃머리에 앉아만 있다가섬에 발을 딛고서야 저 아름다운 풍광이 온전히 눈에 들어왔던 일이..그 때 처음으로 아들없는 아쉬움을 느꼈었던..그 때가 참 좋았지~ 홀로, 그림 그리다가,홀로, 내 좋아하는 음악 볼륨 잔뜩 올려 듣다가,홀로, 운동가고,홀로, 넷플랙스로 영화보고..연말, 어쩌다보니 그 흔한 송연모임 하나 없이혼자 놀아도 전혀 외롭거나 심심하지 않는 내가 참 기특하다.세상과 거리를 좀 두니 이렇게 평화로울수가~비워낼줄 아는 지금이 더 좋다.고독을 즐기는 지금이 더 좋다. "인간은.. 소소한 일상들/꿈을 그리다~ 2023.12.24
6인의 피카소풍 자화상전 장소: 갤러리카페 하바나 일시: 12월 5일~ 12월 31일까지.. 급히 마무리 했던탓에 전시전, 귀와 눈 일부분을 수정했다. 보면 볼수록 내가 너무 잘 보이는데,, 행여나 누군가 너무 깊은 내 내면의 모습까지 꿰뚫어 볼까 살짝 두려워 진다. 소소한 일상들/꿈을 그리다~ 2023.12.06
국화 빈 수반마다, 그림으로, 유리잔에, 행잉으로, 폐 자전거 바구니위에, 카페를 온통 소국으로 물들였다. 온통 가을로 물들였다. 화려하지 않아서 좋다, 은은한 향기가 좋다. 잔잔한 꽃송이가 좋다. 유일하게 노랑빛을 좋아하는 소국. 나를 위한 가을 선물!! 길을 떠나다~/갤러리카페 하.바.나 2023.11.10
산막이 옛길 이번 겨울 동남아 한달간 여행이 리더의 건강문제로 취소되고, 대안으로 예약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이집트 여행도 취소됐다. 은퇴후 짜 놓은 계획이 다 어긋나는 바람에 룸메의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라 급조로 가을바람이라도 쏘이자고 떠난 산막이 옛길. 인생이 예정대로 흘러만 간다면서.. 운전도 눈에 띄게 어눌해 져 먼길 운전에 대한 부담이 커졌고, 예약이니, 짐 꾸리는 것조차 귀잖아 졌다. 후보에 올랐던, 지리산 둘레길,제주,강화를 다 돌아 개인사정으로 쉽니다" 카페앞 안내문구 하나 딸랑 남기고.. 급히,당일로 갔다 올 수 있는 이 곳으로.. 깔끔하고 정갈한 농부의 농심이 보이는 무 밭 눈길에 자꾸가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사진 한장 남겨보고. 조선중기 을사사화로 귀향간 노수신의 귀향지 수월정을 지나~ 감.. 길을 떠나다~/가족여행 2023.11.10
피카소풍 입체 자화상그리기 냉철한 이성과 인생의 깊어지는 중년- 지금이 가장좋은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누구보다도 간절히 추구하며 삶의 대한 열정이 남다른 냉정과 열정의 그 어디쯤.. 인생의 반은 귀보다 입을 더 열었고, 자연보단 사람에 더 기대어 살았으며, 중용과는 거리가 먼, 흑백논리가 분명한 과오를 범하고 살았다. 남은 반은, 눈과 입을 최소화 해 실수를 줄이고, 사람과는 좀 거리를 두며 자연에 기대어 살려 노력중이다. 본성이 스물스물 기어올라오지 않게.. 소소한 일상들/꿈을 그리다~ 2023.11.09
독산성 지난 여름, 미친듯이 사람을 삶아대더니, 몇일 사이 가을이 성큼. 공기질도 굿, 하늘도 청명하고 바람도 꽤나 서늘하다. 긴긴 추석 연휴- 명절이라고 해서 딱히 찾아 뵐 부모님이 계신것도 아니고, 긴 연휴라고 해서, 어딜가나 사람많은 이때 딱히 어디 갈 엄두는 더군다나 내질 않는다. 딸들은 말 한마디 없더니, 물 건너 괌"이라며 단톡방에 딸랑 보내 온 사진 한장.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명색이 명절인데, 다 큰 딸들한테 명절 과일한박스쯤 기대하는 건... .. 罪다. "자식의 행복해 하는 사진 한장"이면 부모에게 최고의 선물인 줄만 아는 아이들. 내 탓이요!!! 명절인데, 딸들 얼굴보기도 어렵네" 무심히 내뱉은 남편의 말은 결코, 무심하질 않다는 것을 안다. 사소한 것에도 서운함이 많아지는건 늙어간다는 .. 길을 떠나다~ 2023.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