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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바로 가는 길~

부하라에서 히바로 가는 길은 멀고도 척박하다.나무 한 그루 보기 힘들고,수평선 끝없이 모래땅에 내려 꼿는 태양빛에 간신히 목숨 연명해 가고 있는 건초들만.. 썬글라스도 소용없을만큼 강열한 태양빛에 눈은 건조해 오고,간신히 버텨오고 있는 허리통증을 버스 맨 뒷자리 좁은 공간에서 온몸을 좌우로 비틀기도 하고.. 갈증에 수시로 목이 타 온다.장장 7시간을 넘게 달려 온 사막길 끝에서 만난 길거리 과일장수-센스쟁이 대장님이 차를 돌려 사 주신 수박만한 멜론을 무려 세조각이나 단숨에 해 치웠다. 내가 먹어 본 멜론중에 우즈백 멜론이 크기와 당도에서 최고수준이다. 배탈로 과일 한조각 제대로 먹지 못하는 옆지기가 안타깝기도 하지만, 코로나 휴유증으로 두어달 골골하던 한국에서와 달리에너지가 점점 업되고 있어 나라도 그..

중앙아시아 2023.07.27

부하라 5

칼란 미네랏트      부하라는 기원전 4세기 고대에서부터 17세기 중세 문화까지 2500년의 역사가 차곡차곡 쌏여 있는 도시다.9세기 사만왕조에 이어 카라한 왕조의 지배를 받으며, 세계적인 교역 도시로 자리잡았으며,실크로드를 통해 상업과 수공업,학문과 과학이 발달되었다. 주로 신학교로 사용된 이 건축물들 중,크고 높다는뜻의 칼란 미네랏트 - 징기츠칸이 쳐들어 왔을때,탑이 너무 높아 쳐다보다가 징기츠칸이 모자를 떨어트려서 줍다가 자신도 모르게 허리를 숙여서, 이후 몽골군들이 부하라를 파괴할때 자신의 허리를 숙이게 한 이 탑만큼은 부수지 말라고 해서유일하게 보존되었다고 한다. 양쪽 모스크는 화제와 전쟁이후 재건되었다.이 탑은 어디서는 볼 수 있는 길잡이가 되는 실크로드의 등대역할을 했던 탑이라고.   시내..

중앙아시아 2023.07.27

부하라 4

아르크 성  Bukhara 부하라- 도시의 역사는 2,500년 중앙아시아 최대의 이슬람 성지로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부하라의 별칭은 지붕없는 박물관" 사막 땅속에 아직도 수천년전의 도시 생얼이 여기저기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한다. 왕궁이라기보단 요새같은 아르크 성.5세기경에 토성으로 쌓았고, 이후에 계속 복원과 수리를 거듭해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있다.우즈백 유적을 돌면서 발견한 특징은, 유적지 내에 수공업으로 하는 상인들 한 두명씩은 꼭 있었는데현지 가이드말에 의하면, 실크로드의 중심지인 우즈백은 특히 상업에 능통했다고 한다.그 영향으로 유적지 내 상인들을 쉬이 볼 수 있었다.        실크로드의 주요한 물 보급지였던,세계에서 네번째로 큰 호수이자 최대 염호였던 카자흐스탄과 우즈백에 ..

중앙아시아 2023.07.25

부하라 3

샤마니왕의 묘 중앙아시아를 지배했던 사만왕조의 대표적 건축물로,사방이 똑같은 직육면체이며 무채색 구운 벽돌 18종으로 쌓아올렸다.이사마일 샤마니가 선친을 기리기 위해 지은 사당으로그의 아들까지 묻힌 가족 묘당이다.12세기 칭기스칸에 의해 대부분 파괴되었고, 이슬람관련 건물들만 몽골인들의 보호를 받았다고 한다.샤마니왕의 묘는 낙타젖을 반죽해 만든 벽돌로 지어천년의 세월을 이어오고 있다고. 건축물의 첫 느낌은 참 견고해 보이고 단백하다.이전에 한 번도 본적이 없는 독특함이.            우즈백은 아직도 아이들을 평균 네,다섯명을 낳는다고 한다.이슬람 문화권이 다 그렇듯 대부분의 여성들은 교육을 받지 않고, 결혼해서 살림과 아이들 기르는데만 전념한다고.옛날엔, 바쁜 살림살이에 아이는 침대에 묶어 두고 ..

중앙아시아 2023.07.25

부하라 2~

여름궁전과 겨울궁전   ㅠ  러시아 출신인 우즈백인 현지 가이드 수잔나가무수한 설명을 했는데도 이 여름궁전과 겨울궁전에 대해 사실 기억에 남아있는 것이 없다.뜨거운 태양아래 너무 많은 설명이 지루하기도 했고,더위를 피해 들어간 실내엔, 현지인으로 보이는 젊은 남자 가이드가 영어권 여행자들로 보이는 몇명에게 열정을 다해 설명을 하는데,이 쪽 설명이 훨씬 귀에 쏙쏙 들어와 나는 그 무리에 일행인 듯, 아닌 듯뒤를 따라 귀를 기울이는데..러시아풍이 많이 느껴지는 각종 유물과 장신구, 건축양식까지..     세밀화가 아마도 이슬람문화권에 전통 그림인듯하다.부하라 구시가지에서 만났던 세밀화 작가도 그렇고..그림이라기보단 공예에 가까운 느낌인데..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서, 저 자세와 혹사되는 눈에 苦行이 느껴지는데..

중앙아시아 2023.07.22

부하라 1

#와인박물관 총 10종류의 와인의 맛을 볼수 있었는데,너무 달고 신맛이 강한건 아무래도 내 취향은 아니다.아직 기침이 심한 걸 잠시 잊고 그 중 바디감이 좋은 와인 한잔과45도의 찐한 꼬냑을 다 마셔 버렸으니,행여 감기가 더 심해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살짝드는데~부하라로 떠나기전, 사마르칸트에서의 최후의 만찬이라고 스스로 위로하며,저녁식사후 와인박물관을 왔더라면 좋았을 뻔~!"하는 색다른 경험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 부하라 역사지구 부하라 역사지구 근처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짐을 풀고매끼니마다, 크고 도너스모양을 한 둥근빵이 에피타이저로 나오는데메인 요리는 거의 양고기가 들어간 셀러드나 스프.끼니마다 성대한 정찬을 먹고 부하라 역사지구를 들어서는데..이슬람문향이 짙은 상점마다 아치형태의 문..

중앙아시아 2023.07.21

사마르칸트 3

레기스탄 광장  사마르칸트 힐튼호텔에서 조식은 역시 최고다.산딸기 듬뿍 들어간 산딸기 케익에 신선한 과일로 후식을 즐기고,통밀로 쑨 살짝 달달한 통밀죽과 커피 한잔으로 조식 마무리. 한국에서부터 달고 온 감기가 어제 저녁 에어컨을 끄지 못하고 잔 탓에기침은 점점 심해져 여기와서까지 마스크는 필수아이템,어떻게든 빨리 나아야 된다는 조급한 마음에몇일째 하루 세끼 꼬박꼬박 든든히 챙겨 먹다보니몸이 둔해지고, 눈에 띄게 허리가 두리뭉실해지는 느낌이다.다이어트는 차후에 생각하기로 하고.!! 동방의 낙원, 중앙아시아의 로마, 또는 황금의 도시라 불리는 사마르칸트.티무르가 유독 푸른색을 좋아해 푸른도시"라 불리기도 했다.1220년 징기스탄에 의해 패망되기전까지는 실크로드의 교역기지로 번창하였다 한다.왼쪽은 울루그벡 ..

중앙아시아 2023.07.19

사마르칸트 2

시압 바자르와 비비아눔 모스크        바자르"는 시장이란 뜻이다.옛 실크로드때는 황금보다 비싸게 팔렸다는 이 향신료들~색깔들이 참 곱다. 보물이란건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것.여기 주식인 왕도너스 모양인 저 담백한 빵은 바자르 여기 현지인들이 갓 구워서 나오는지노릇노릇 먹음직스럽고, 곳곳 손수레에서 팔고 있는데,빵을 받치고 있는 저 천과 비닐이 비 위생적으로 보이나,식당에서 먹어 본 이 빵은, 버터,계란을 넣지 않는 밀가루로만 만든 빵으로아주 담백하고 맛이 있다.일조량이 풍부한 덕에 모든 과일이 달다. 특히 저 멜론.설탕을 전혀 가미하지 않는 알 굵은 건포도 1키로에 4천원쯤. 시장 입구문, 호텔, 레스토랑, 옷가게,개인집 대문까지..여기에 모든 건축물은 이 기하학적인 모스크문향에 파랑색으로~!다른 ..

중앙아시아 2023.07.16

사마르칸트1

샤히진다 영묘 살아있는 왕"이란 뜻으로,8세기 아랍군의 침입 이후 이슬람교도들의 무덤이 되었고,14~15세기 티무르 왕조의 묘가 11기 있다한다. 샤히진다 영묘 가까이엔, 풀숲으로 가려진 간단한 비석으로 된 일반 서민들의 무덤이 있다.죽어서도 신분의 차이가 역력히 보이는 묘지들을 보자니,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살아서도 죽어서 까지도 신분이 높낮이로 굳이인간의 등급을 메기고자 하는 인간세상에 참 씁쓸한 기분이 든다.                    타쉬캔트에서 사마르칸트까지 버스로 4시간 가량 달려 온 길은 비포장과 도로 공사, 그리고 고온과 창밖 지평선엔마치 미세먼지 같은 뿌연 시야(다행히 고온으로 인한 공기층이라고 한다)와산 하나 보이지 않는 끝없는 들녁엔 단조롭고 건조한 목화밭만.. 결코 녹녹지가 않..

중앙아시아 2023.07.16

타쉬캔트 2

1937년, 구소련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 황무지로 강제 이주당한 고려인들 중,고려인들의 영웅이자 민족지도자이며 정치인인 황만금.여행을 통해서,묻혀지고 후손들에겐 이름조차 남지 않았던역사적인 영웅들의 업적과 이름을 알아가는 것도 여행의 큰 소득이다.역사책에서 단 한번도 배운적이 없었던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노릇이지만..그런 영웅들이 있었기에 이 낯선땅에서 고려인들의 입지가 높아지고비교적 부유하게 살고 있기까지 황만금이란 위인이 있었다는현지 가이드의 설명이 유독 귀에 쏙 들어 온다.아마도, 같은 핏줄이여서..이름값 단단히 하는 고려인들의 영웅- 황 만 금- 내게도 영웅이고 싶다.     납작 복숭아 1키로, 체리 1키로, 살구 1키로여행중 내 에너지의 원천인 과일을 보면 종종 이성을 잃곤하는데,화폐단위 계..

중앙아시아 2023.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