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떠나다~ 321

나홀로 부산여행 3~

용궁사>> 태종대>>광안리>>오륙도 이쯤되면 타고난 내 人福 자랑을 또 않할수가 없다~ 올 초 코로나 발발 대구에 이어, 이번엔 서울,경기 출신들을 극도로 기피하는 현상에 친구에게 연락조차 미리 할 수 없었는데, 가득찬 1박2일 부산 구석구석 가이드에 기사, 밥에 술까지~ full service를 해준 친구에게,, 엄연히 성별이 다른 남편의 여자사람친구 가이드를 기꺼이 허락해준 친구의 아내에게,, 무엇으로 보답해야 할지 숙제로 남았다~ 실로 오랫만에, 십수년전 마음 추억여행까지 했으니.. 빨래판" 고마버~! 결코 잊지 않으마~ 너도 쓰담쓰담^ 싼 물가에 이쁜 부산사투리로 모든 손님을 이모"라 부르는 젊은 친구들~ 저녁 대신 생맥 한잔에 너무도 아름다웠던 밤바다와 그 바람이 다시 그리울것 같은 해운대~ 볼..

길을 떠나다~ 2020.11.28

나홀로 부산여행 2~

동 백 섬~ 가위가 눌리는건 꿈에나 있을 줄 알았는데, 무심히 동백섬을 걷다 솔숲 사이로 마주한 이 빌딩숲에 순간 호흡이 정지! 휴~" 나도 모르게 길게 호흡 한번 내뱉고 가슴은 가위가 눌리는 기분이다. 서울 강남에서도 보지 못한 아파트 빌딩숲~ 혹, 내가 가보지 못한 홍콩은 아닌지.. 레알?? 한참을 자리를 뜨지 못하고 이 얹저리에서 맴돌다~ 셔터를 누르다~ 동백섬에 빠져있는사이,급 허기가 몰려오는데,, 십리만큼 멀어 보이는 식당가를 찾아갈 기운도, 혼자서 마땅히 먹고 싶은것도 없어 들른 웨스턴조선 호텔 야외바~ 기본안주로 나오는 땅콩으로 빈위장은 달래기로 하고, 후끈한 여름 저녁 홀로 마시는 생맥주 맛이 내 생애 최고다! 300cc에 13,000원. 비싸서 맛이 배가 됐나? 한 잔 더~ 1년에 한번 ..

길을 떠나다~ 2020.11.28

나홀로 부산여행 1~

국제시장 >> 해운대 행여~" 하는 스쳐 지나가는 불안은 종종, 무섭도록 정확히 맞아 떨어질때가 있다. 이번처럼,, 기차표와 호텔 예약을 진작에 하면서 아마 이 동창모임이 캔슬 될것같은 불안이 스치며.. 그래도 여고 수학여행 이래, 강산이 수차례 바껴서야 부산을 다시 찾는다는 꿈에 설레임은 그대로 두기로 할즘, 겨우 삼일을 남겨두고 광화문발 거리두기 2.5단계 발령! 모임캔슬이 뭐 대수일까~ 생계를 이어가는 상점들도 문닫아야 하는 판국에.. 밴드에 올라온 캔슬 전보에, 의도치 않게도 나홀로 여행을 하기로~! 또 다시 기약없는 집콕으로 찾아 올 무기력에 대한 두려움에 차라리 Go~! 오랫만 기차여행에 한껏 빠져볼만하니 어느새 부산역이란다. 빠르고 편하고 너무도 매력적인 SRT 늦은 점심을 먹으려 들린 국제..

길을 떠나다~ 2020.11.27

무의도

다들 같은맘으로 인내하고 있는 중이다~ 특별한 친밀감으로 뭉친 사이는 아닐지라도 같은 취미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린, 묵시적으로 동지가 된지 오래니.. 이 상황이 너무 길어지지 않기를,,제발! 우리에겐, 아주 특별하신 선생님의 건강이 잘 유지되어 일상을 되찾는 그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뵐수 있기를,, 가이드. 운전에 간식이며 밥까지 사 줘가며 이끌어 주시는 어른다운 어른 한분계시니 우리만이라도 이렇게나마 그 끈을 이어가려 노력중이다. 7/6일자로 날짜변경을 어찌해야 하나~?? 새로운 시스템에 아직도 헤메는중~ 익숙한것에 안주하는 새로운 변화가 두려운 나이,,

동해~

불쑥~ 대관령에 꼭대기에 서서 가을 하늘을 봐야겠단 욕심에, 연일, 거리두기 2단계를 오르내리며 방역 안내문자가 울려대는데 동으로 떠났다. 더할나위 없이 화창하던 날씨는 동으로 갈수록 하늘은 잿빛으로 변하더니, 양떼목장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급기야 비가 내린다. 정상에선 뿌연 안개만 보고 내려올거란 매표소의 안내에도 셔틀에 올랐다. 여기까지 왔는데.. 한낱 객기같기도 하고, 안개속이면 어때~ 초연한 맘이기도하고, 행여나 하늘 한귀퉁이 문을 열어주지 않을까하는 기대도있었기에.. 양떼목장 정상은, 여기가 천상인지~ 구름속인지~ 내 발아래조차 구분키 어려웠고,, 온몸으로 빨아들이는 습도에 한기까지 느껴졌지만, 정작, 젊은날엔 딱히 데이트라고 할만한 기억하나 없는 우리는, 3부 능선쯤에서부터의 인적없는 둘만의 ..

장호항>>삼화사

지난해부터 꼭 한번 묵어 보고 싶었던 정동진 썬크루즈 호텔은 계획에도 없어 불쑥 예약없이 온터라 이 시국에도 오션뷰쪽 룸은 이미 매진! 남은 철근콘크리트쪽 룸보다야 잠자리에서 방문만 열면 일출까지 볼 수 있는 꼬마민박을 다시 찾았다. 깔끔하신 할머니 여전히 건강하신 모습에 친정에 온 듯, 엄마 모습이 자꾸 오버랩 된다. 절터치고 별루인 곳을 보진 못했으나, 두타산 품에 살포시 안긴듯, 너럭바위를 품에 앉고 있는 삼화사가 특히 인상에 깊이 남는다~ 옆지기에게 하려던 기부는 내 힐링의 시간으로~! 앞으론,못이기는척 자주 따라나서 보려~

동해 부채길~

어린아이 놀이동산 가자 보채듯, 몇주째 내 눈치 만 살피기에 측은지심과 기부차원에서 마지 못해 나선 길이다. 무기력, 짜증,두통.. 난, 여전히 얼어 붙은 마음 그대론데..아는지 모르는.. 먼 길 맛집찾아 다니는 사람들 대체 누군가 했는데, 서른해를 모르고 살아 왔으니, 내가 무딘건지, 옆지기 표현이 어설펐던건지, 일찍 나선덕도 있겠지만, 5월초 이태원발로 집단감염 확산세에 더 움추려든 사람들덕분에 여느때 같았으면 야외 활동이 절정인 5월말-주말 정체도 없이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다. 오픈전,대기 5번을 받아 들고 안도감과 야릇한 희열마져 느끼며 기다리는 동안 혹시나는, 역시나로~! 바닷가 옆, 이 허름한 가건물에 문어숙회란 것이 냉동문어에 굳이 다른것이 있다면 쌩뚱맞게 콩가루를 뿌렸다는 것 외엔.. 옆지..

길을 떠나다~ 2020.07.18

오산천~

오산천~ 집에서 2.3분만 걸어 나가면 원시 정글의 느낌 고스란히 간직한 오산천, 철새는 물론, 수달도 산다는 그 곳으로 내가 이사온지 일년에 거의 다 되어간다. 늦잠에 간단한 브런치로 떼우고 화초돌보기와 그렇게나 울려대던 각종 커뮤니티 카톡방마저 조용한지 오래고, 하루 두.세건 주변 감염자 부쩍 잦아진 휴대폰 알림음과 머리밖아가며 열심히 청소하는 로봇청소기 우리집 복자 엉덩이 한번 토닥여 주며 수고했단 짧은 칭찬 한마디가 내 유일한 대화, 일찌감치부터 이글대는 6월의 태양이 힘 빠질녁에야 오산천으로 산책나서는게 내 일상의 전부다.이사오길 차~~~아암 잘했어!!! 모두들 일상으로 돌아가길 간절히 바라는데.. 언제쯤에나 되돌릴 수 있을지... 이전으로 돌아갈 수나 있을지...

길을 떠나다~ 2020.06.20